美 북한 미사일 대비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괌 배치

美 “북한의 도발 경계하면서 미국과 동맹국 영토 보호 위한 준비 태세 유지”

2013-04-04     김미란 기자

4일 북한이 중거리미사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한미정보당국에 포착됐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병력과 장비의 전진기지 중 하나인 괌의 미군기지를 비롯해 태평양 해상의 미군 증원전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괌에 고(高)고도 요격체계(THAAD)를 긴급 투입키로 결정했다.

THAAD는 트럭 탑재 발사대와 요격 미사일, AN/TPY-2추적 레이더, 통합 사격통제시스템 등으로 구성됐으며 고도 150km에서 초속 2.5km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패트리어트 미사일보다 더 높은 곳에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영토 및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다”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 지도부에 대해 도발적 위협을 중단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함으로써 평화의 길을 선택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