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거리미사일 ‘무수단’ 동해로 이동 미국본토 괌 위협
“무자비한 작전 최종 검토·비준 백악관과 펜타곤에 통고”
2013-04-04 박치민 기자
최근 북한의 연이은 강도 높은 언사로 위협적인 공세를 펼친데 이어 실제 군사 도발단계로 진입하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해안으로 이동시키는 정황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현재까지 정보 분석 결과 이 물체는 ‘무수단’급 중거리미사일로 보인다”며 “이 미사일에 탄두가 장착됐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북한이 실제 발사하기 위해 옮겼는지, 무력시위 또는 대미 위협 차원에서 이동시켰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시험 발사 된 적 없는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천~4천km로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됐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고사령부가 내외에 엄숙히 천명한 대로 강력한 군사적인 실전 대응조치들을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우리 혁명무력의 무자비한 작전이 최종적으로 검토·비준된 상태에 있음을 정식으로 백악관과 펜타곤에 통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은 현재 동계훈련 기간으로 부대별로 실탄을 장전하지 않은 사격 훈련과 공기부양정, 잠수함정을 이용한 해상 침투훈련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대남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