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속 1억 이상 재산 증가 국회의원 106명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 전체 의원 296명 중 71.6% 212명 재산 늘어

2013-03-29     박치민 기자

연이은 경제 한파 속에도 19대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은 지난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296명의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전체 의원 296명 중 71.6%인 212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 농우바이오의 회장인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은 재산증가폭이 718억 3천 300만원으로 재산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농우바이오의 주식 평가액 증가에 따른 것이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1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새누리당이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42명, 국회의장을 비롯한 무소속 5명, 진보정의당 2명, 통합진보당 1명 등이었다.

국회 관계자는 “재산 증감의 주요 요인은 주식 등 유가증권과 부동산의 평가 가액 변동 때문”이라며 “총선 비용 보전에 따라 예금이 증가하거나 채무 상환이 늘어난 것도 재산 증가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주식시장의 변수로 인해 재산이 감소한 의원도 있었다.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 새누리 의원과 동일고무벨트 최대주주인 김세연 의원은 주가 하락으로 각각 978억과 266억 원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