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93%가 신체 불균형, 신체교정구로 해결

“걷는 행위에 숨겨진 생명의 메커니즘 찾아내”

2013-03-28     백홍기 기자

기형적인 발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축구선수 박지성과 발레리나 강수진이 보여줬다. 이에 비해 대다수 서민의 발은 고단한 삶의 흔적으로 간주되어 관심밖에 묻혀있다. 하지만 더 이상 홀대받아서는 안 된다. 발은 몸의 각 장부에 해당하는 발 반사구가 있고, 몸의 이상 징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 역할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유독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월, 도봉구청 대강당에는 주민 300여 명이 모였다. 표정은 하나같이 피로와 의구심으로 가득차고 몇몇은 몸도 불편해 보였다. 이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통증과 구부정한 다리를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의 소리에 집중되었다.

몸을 지탱하고 균형 잡아주는 ‘발’
‘발’ 연구가로 불리는 김용식 대표는 신체교정구 시장이 국내에 제대로 자리하기도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 오쏘틱스(보조기구에 의한 기능 회복훈련(법))관련 교육을 받았다.
“‘걷는 행위’는 아주 보편적인 인간 활동이다. 그 메커니즘 속에는 대단한 생명의 비밀이 숨어 있다. 걷는 동안 발에 가해지는 힘이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가운데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는 마치 행성이 자전과 공전을 거치며 거대한 순환을 이루는 구조와 닮았다.”
현대 의학계는 신체 불균형으로 세계인의 93%가 각종 통증과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몸은 발목, 무릎, 허리, 척추 등 6개의 운동역학적 체인구조로 이뤄져 대표적인 6개의 구조 중 어느 하나가 움직이면 나머지 5개의 고리가 서로 맞물려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신체 중심을 잡는 발이 바르게 움직이지 못하면 다음 구조인 무릎, 골반, 허리 척추, 목 등에 악영향이 전파되면서 신체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고 한다.
‘DH오쏘틱스’ 신체교정구는 인체공학적으로 개개인의 발 모양에 맞게 설계되고, 부드러운 재질은 완충 작용을 발휘해 운동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 형태를 바로잡아 발목의 뒤틀림을 방지하고 바깥쪽으로 휜 다리를 교정하는 중요한 역할도 병행한다. 전체적으로는 끊임없이 가중되는 신체의 하중과 충격을 완화하고 온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구조로서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초정밀 설계의 결과로써 지압효과와 혈액순환의 효과까지 제공하여 이를 착용하는 이들이 즉각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개발기업에서 나눔의 기업으로
(주)동화글로벌오쏘틱스(이하 DH오쏘틱스)는 신체교정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발바닥을 프린팅해서 골반·척추 변형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교정구를 개개인의 발 형태에 맞게 제작해주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시가 30여만 원에 판매되는 이 같은 제품을 도봉구 저소득층 노인, 기초수급자, 장애인 등 신체교정구가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어려운 이웃일수록 더욱 필요한 제품이라는 것이 이유다.
“불편한 몸으로 취로사업을 하시는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저소득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 특히 고령일수록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이들 대부분이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 대다수가 골반이나 척추가 뒤틀려 발생하는 통증으로 교정구만으로 충분히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 할 수 있다.”
이웃과의 나눔,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업을 지향하는 김 대표는 회사 운영에서도 판매보다는 사후관리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김 대표의 경영이념은 2013년 2월 현재 자체 사이트에 등록되어있는 10,000여 명의 회원을 ‘평생관리회원’으로 지속 관리하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보탬을 주는 것에서 희열과 보람 찾는다는 김 대표. 모든 국민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원들과 함께 봉사의 삶을 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취재_백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