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非 가톨릭권과 상호 존중 촉구

"특정 종교를 떠나 진리와 선·아름다움을 쫓는 사람에게 친밀함 느껴"

2013-03-27     박치민 기자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 1세가 21일 이슬람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교단 대표들과 만나 다른 모든 종교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다.

교황은 다음날인 22일 교황청 주재 180여개 국가 대사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로마 가톨릭교회는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모든 이들과 우의와 존중을 촉진한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종교와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특별히 이슬람과 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티칸과 아직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국가들로 여정을 떠나길 희망한다”며 “평화 수호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일할 것이며 사람들 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교황의 이 같은 개방적인 자세는 전임 요한 바오로 2세 때 이후로 주춤했던 외교 노선에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 된다.

수백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있는 중국의 경우 아직 교황청과 수교하지 않고 있다.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해왔으나 주교 선임을 놓고 중국과의 갈등으로 긴장 관계를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교황의 행보가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