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떨리는 금융전문가

“고객 만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성공은 내게서 떠난다”

2013-03-27     박상목 부장

   
 
성공한 사람들은 외롭다고 말한다. 높은 자리에 올라 행복을 누리는 것도 잠시, 누구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감내해야 할 고통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화생명 오동진 ACE는 “재무설계사는 성공을 거두면 거둘수록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가족과도 자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상의 자리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성공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얻게 된다”는 가슴 벅찬 행복을 맛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전한다.

부도의 아픔을 겪은 1987년까지 한화생명 오동진 ACE에게 재무설계는 딴 세상 이야기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는 전도유망한 젊은 CEO였다. 하지만 개인 사업으로 성공을 맛본 그의 미래는 머잖아 암흑으로 변했다. 실패했고, 좌절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 시련을 발판삼아 다시 일어섰다. 일찍이 맛본 성공과 좌절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했고, 재기에 대한 열망을 심어줬다. 그렇게 보험업계에 입문한 그는 2003년 운명처럼 지금의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을 만났다. 

노출 꺼리는 CEO들의 심경을 어루만진다
현재 한화생명에서 CEO 전문 ACE로 활동하고 있는 오 ACE는 입사 첫 회에 신인상 금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10여 년 동안 꾸준히 연도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연도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그이기에 노출을 꺼리는 CEO들도 자신의 자산관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것이다.
“법인 자산관리와 CEO 자산관리는 비밀보장이 필수다. CEO들이 본인들의 자산관리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탓도 있지만 세무와 세금 관련 문제에 지극히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오 ACE는 “경제적·사회적인 위치를 생각해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 CEO 고객들의 심경을 어루만지는 역할이 내가 할 일”이라며 자신의 업무를 소개한다.
“성공한 CEO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경제적인 성공은 이루긴 했지만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해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라며 “나 역시도 사업했을 때를 돌아보면 내 개인의 성공은 개인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말하는 오 ACE는 자신의 경험과 보험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EO분들의 고민 중 하나가 고독하다는 것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혼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보니 그만큼 고민도 쌓인다. 어려운 일이 생겨도 선뜻 터놓을 상대가 없다보니 고독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그분들과 만나 사업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며 성공 노하우를 나누다보면 어느 샌가 나를 친구로 인식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해진다.”
오 ACE는 CEO 고객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힐링포인트를 파악한다. 이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그만의 노하우다. “CEO들에게는 법인의 자산관리뿐 아니라 개인의 자산관리, 여기에 2세에게 물려줄 상속과 증여라는 가업승계 프로그램까지 필요하다”는 오 ACE는 기업이 존재하고 CEO가 있는 한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고객들의 만나 그들의 성공에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오 AEC는 한국골재협회 회원사 CEO들에게 법인자산과 개인자산의 균형 있는 자산 재무설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2월 한국골재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종합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FA센터
CEO 고객들을 상담하면서 그가 유독 신경 쓰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회사와 개인 간의 갭. 언뜻 생각하기에는 부자회사와 가난한 CEO의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로 인한 갈등을 겪는 CEO들이 더러 있다. 이 갈등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 한화생명만이 갖고 있는 FA센터다. “CEO가 일궈놓은 부자회사와 CEO 개인 간에 발생할 수 있는 함수관계를 세무, 은퇴설계, 상속증여설계, 세무 프로그램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종합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설명하는 오 ACE는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미국 공인회계사, 세무사로 구성된 세무전문가그룹은 물론 박사학위의 부동산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FA센터가 CEO 고객들의 고민을 동반자적 입장에서 해결해주고 있다고 덧붙인다.
“암으로 투병 중인 CEO 고객이 있었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가업승계를 위한 절차 또한 위험에 빠졌다. 상속세와 증여세를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오 ACE는 당시 고객에게 한화생명의 FA센터를 소개, 무리 없이 가업승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처럼 그는 한화생명의 CEO전문 ACE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그들의 동반자 역할까지도 부족함 없이 수행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CEO와 ACE의 관계를 상하관계로 이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 ACE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한 회사의 CEO일뿐 자신과는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것은 한화생명에 근무하면서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이기도 하다.

뿌린 대로 거두는 보험영업은 농사와 같다
오 ACE는 보험영업을 농사에 비유한다. 뿌린 대로 거두기 때문이다. “달콤한 성공을 얻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오 ACE는 “농부들이 밭에 씨를 뿌리고 모종을 키워 열매 맺는 과정을 함께 하듯이 재무설계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이면 밭에 씨를 뿌리고 돌아보지 않는 무심한 농사꾼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 ACE는 계약 성사 전에도 심혈을 기울이지만 계약이 성사된 후에도 고객을 살뜰히 살피면서 정성을 쏟아 붓는다. 그래야만 자신이 쏟은 정성만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멀다고 느껴지면 성공도 내게서 멀어지고, 고객 만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성공은 내게서 떠난다”는 오 ACE. 그가 보험영업을 농사에 비유하고, CEO를 만날 때 농부의 마음으로 만나라고 강조하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에서다. 성실과 신용이 가장 필요한 고객에게 농부의 마음으로, 농사를 짓는 자세로 임한다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오 ACE는 믿는다.

   
 
현재 세계 생명보험판매 분야의 명예의 전당인 MDRT(백만 달러 원탁회의)협회 최고의 성적인 TOT회원이기도 한 오 ACE는 성공하는 ACE가 되려면 고객을 만날 때 다리가 떨리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떨리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세상을 향해 도전한다는 사실은 언제나 가슴 벅찬 일”이라고 전한다. 고객을 만나 그들과 함께 세상을 공유하는 것은 신나고 즐거운 일이며, 고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행복한 길잡이가 된다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이다. 
취재_박상목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