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농약병해충처방사로서 농업인을 위한 방제기술 보급

2013-03-07     영남취재본부

   
 
농약병해충처방사로서 20여년의 오직 한길을 걸어오고 있는 김천농소농협 김영욱 상무는 이미 충분한 실력을 겸비했지만 오늘도 고객의 입장에서 정확한 처방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는 농사에 있어서는 작물품종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며 자두병해충방제에 있어서는 이미 발생된 병해충은 치료하는 것 보다는 예방위주로 약제를 살포하고 평소 작물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 비배, 영양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 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확한 처방을 위해 약효검증을 통해 안전한 사용정보를 제공하고자 매진하고 있는 김천농소농협 김영욱 상무를 만나보았다.

농업인을 위한 김천농소농협
김천농소농협은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 인접해 있는 도농복합조합으로 1,300여 명 조합원들의 영농기술지도, 농업경영지도, 우수농산물의 생산지원, 각종 영농자재 주문배달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여성고객을 위한 취미교실, 노인요양원 봉사활동, 사랑의 김장나누기, 불우이웃돕기행사를 전개하는 등 생활지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소농협의 주요농산물은 자두, 포도, 복숭아, 참외, 사과, 배, 감 등 주요작목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특히 농업인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으로 농산물 판매농협 구현을 통한 농업인의 실익증대를 도모하고 지역종합센터로서의 역할수행을 위한 사업기반을 확충하여 조합원과 동반 성장 및 지역사회의 계층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에 김천농소농협은 농업인의 경영비 절감으로 농가소득이 상승하고 권익을 회복하는 농협으로 새 시대를 열고 있는 농업인을 위한 농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직접 작물재배, 제품효과 검증 후 처방
20여년 동안 농자재 팀에서 농약보직공모 농약병해충처방사로 근무해온 김영욱 상무는 정확하고 효과적인 처방을 위해 직접작물을 재배하면서 다양한 농약을 시범 사용하거나 약제를 살포한 농가를 방문하여 효과를 꼼꼼히 확인한다. 김 상무는 “새로운 방제기술과 시기별로 발생하는 병해충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농진청의 방제기술 교육과 농업기술센터의 작물기술 교육에 꾸준히 참가하여 새로운 방제기술을 익히고, 농협농약병해충 처방사들의 방제력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농약 판매장을 이용하는 조합원의 편의를 위해 실 구매가격에서 수도용 7%, 원예용 5%의 저렴한 가격으로 농약을 구매 할 수 있도록 가격을 할인하여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도록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김영욱 상무는 “농약구매 고객별 처방전을 만들어 컨설팅관리를 한 결과 입소문을 통하여 인근 아포 남면 칠곡 성주 지역에서도 자두, 복숭아 재배농업인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되었다”며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따라서 김 상무는 “이제는 작물의 상태만 확인해도 어떤 병충해 때문인지 판단할 수 있다”며 “4월부터 8월까지 성수기에는 일출, 일몰 근무를 자청하여 하루 종일 조합원을 상대로 병해충 상담 처방 판매를 통하여 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김 상무는 학구열이 높아 경북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에 근무하면서 농약업무의 전문지식을 얻기 위해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에서 제초제를 전공하여 ‘올방개의 휴면성에 관한 연구’로 농학석사학위를 취득(2003.8.25)하였으며 오늘도 실제 영농현장에서 병해충 예찰과 처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바른 작물품종선택과 예방위주의 살포가 중요
김영욱 상무는 “농사에 있어서는 작물품종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자두병해충방제에 있어서는 이미 발생된 병해충은 치료하는 것 보다는 예방위주로 약제를 살포하고 평소 작물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 비배, 영양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튼튼한 작물은 웬만한 병해와 충해에도 견디는 힘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하며 김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검은점무늬병(일명:잉크병) 발생현황과 방제법을 소개했다.
검은점무늬병은 초기에는 기름을 묻힌 바늘로 찔러놓은 것 같은 점으로 보이는 유침상 현상이 나타난다. 중기에는 검은색으로 변색되며 병반은 함몰되며, 후기에 접어들면서 병반표면이 갈라지면서 진액이 누출되기도 한다. 이는 잎에 발생할 경우 갈색의 소형 반점 형성 후 탈락되어 천공이 되고 가지의 경우 납작해지면서 표면에 더뎅이증상과 균열을 형성된다. 병반의 형태 및 색깔이 잉크를 찍어 놓은듯하여 잉크병이라 불리는 이것은 Xanthomonas campestris(검은점무늬병, 세균성구멍병균)의 감염이 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봄철의 잦은 강우와 바람이 많이 볼 때 발생이 심하여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는 이것은 감수성계통인 포모사 품종의 재배면적 증가하면서 피해면적도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 심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 중이나 감수성품종 재배면적증가와 봄의 잦은 비, 온난화 등 기상변화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단기대책으로 생육기에 아연산석회액(6-6식: 물100리터 당 황산아연 600g+생석회 600g) 살포하거나 석회유황합제(보메5도), 트리로그, 쿠무러스입상수화제 100배액을 살포하는 방법”을 권하며, 장기대책으로는 “개화 전 석회유황합제나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하거나 수확 후 9월 중하순 석회보르도액(4-10,4-12식)을 2-3회 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약제방제시 현재 등록된 약제가 한정되어 있어 사용방법, 약효 및 약해에 대해 체계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태(참고문헌:2008년 경북농촌진흥원 자료참
   
 
고)이나 질소과용을 방지하고 토양, 비배, 영양관리를 꾸준히 하여야 하며, 개화 전에 석회유황합제, 보르도액(6-6식,8-8식)으로 1-2회 살포하고 개화 후 10일 간격으로 아그리마이신,농용신,방범대,바리다마이신(영일스마트,용마루,한우물)을 2-3회 살포하면 85%정도의 방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
김영욱 상무는 조합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끊임없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비록 6월 명예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앞으로 영농현장에서 농업인과 동고동락하는 인생을 계획하고 있다. 농약병해충처방사로서 20여년의 오직 한길을 걸어오면서 이미 충분한 실력을 겸비한 그이지만 조합원들의 마음을 완벽히 헤아리기엔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하는 겸손한 김영욱 상무는 앞으로는 고객을 더욱 생각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정확한 처방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다짐한다. 언제나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후임으로 근무하는 ㈜경농 출신의 정연구 지도사의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농소농협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취재_영남 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