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임박, 긴박한 움직임 포착
핵 사용 낌새 보이면 선제타격 하는 방안 논의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는 방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핵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을 포함한 군사적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한미확장억제위원회(EDPC)에서 좀 더 강화되고, 군사 행동을 포함해 북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맞춤식 전략을 짜야 한다”며 “이달 중 미국과 실무급 접촉을 통해 논의한 뒤 상반기 중 차관보급 접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DPC는 한·미 국방장관이 북한의 핵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교적인 제재와 군사적 대비태세를 논의하는 협의체다.
한편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핵실험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위성 등 대북감시 자산을 총동원해 핵실험장 인근을 24시간 밀착 감시 중인 군은 최근 북한 고위 군인들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 승용차가 드나들고 갱도 입구의 가림막을 철거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이 관측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플루토늄을 이용한 1, 2차 때와는 달리 고농축우라늄(HEU) 핵실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 출석해 “북한이 핵실험 때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며 “북한이 2010년 공개한 농축시설을 토대로 추산해보면 어느 정도 농축 우라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장관은 “북한이 핵융합 기술을 이용한 수소폭탄을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의 질문에 가능성이 낮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미국, 중국과 3자 공조 체제에 나섰다.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의 핵실험 저지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