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봉양농협

2006-02-08     취재/ 남윤실 기자
“제천봉양농협 고춧가루 드시고 올해도 건강하세요”
한국 사람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 제천봉양농협 고춧가루
수입개방으로 인한 수입농산물의 국내 유통은 불가피한 현실로 보이나 우리농산물의 우수성과 차별화를 통해 품질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수입농산물과는 분명 우위의 경쟁력을 갖는다고 본다. 이를 위해 우리 농부들은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며 안정적인 유통질서가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고추는 우리 식탁에서 빠뜨릴 수 없는 전통 식품이다. 고추나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추는 한국음식에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양념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사람들과 아주 친밀한 농산물인 고춧가루가 고객님의 건강한 식단을 책임지기 위해 맑고 깨끗함이 어우러지는 고장에서 생산된 우리농산물을 사용하여 친환경재배와 웰빙상품 개발에 지속적인 연구를 이뤄지고 있으며 보다 특화된 고추의 재배 및 상품화를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이념을 가지고 모방할 수 없는 우리 음식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어려운 농촌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농협이 있다. 그곳은 바로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 위치한 봉양농협으로 전국 농협 최초로 고춧가루공장을 설립하여 어려운 농촌 현실에 희망을 불어넣고, 도시인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농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명실상부한 농협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봉양농협을 찾아가 보았다.


조합원들을 위한 농협으로 자리매김
제천 봉양농협은 고향의 맛을 도시 식탁으로 보내 우루과이라운드에도 흔들리지 않고 풍요로운 농촌을 이룩하고 한국의 맛을 세계인의 맛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좋은 양질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앞으로도 식품산업의 역군으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전력투구하고 한 노력이 원동력으로 작용해 ‘2005 상반기 도내 농협 종합업적 평가’에서 충북도내 농협 중 농촌형 그룹 가운데 우수사무소로 선정되어 농협중앙회 충북본부 표창을 수상했다. 봉양농협은 지도 사업에 역점을 두고 농번기에 노령화 조합원을 위한 봄철 못자리 설치와 비료 및 영농자재 무상배달, 농산물 직거래 판매, 농약은 현금가에서 20%인하하여 판매하는 등 가격이 상승되었던 비료판매 성수기에는 중앙회로부터 추가 영농자금을 지원받아 형편이 어려운 조합원을 위해 일부농약 및 박스지원 등 농업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각종 농산물 성출하기 때는 농산물 순회 수집을 실시하여 농업인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해 주며 매일 같은 시간(3시)에 수도권 공판장으로 차량을 배치하는 등 대형 유통매장을 방문하여 직거래를 통한 우리지역 각종 농산물을 대대적으로 홍보,판매하였다. 또한 기상으로 인한 재배농가 조합원들이 피해가 발생했을 시 농가를 방문하여 부족한 일손을 돕거나 다채로운 행사를 통한 봉사를 벌이고 있다. 항상 조합원들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조합이 되기 위해 영농회에 조합원 소리함을 설치하여 조합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함으로서 농협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금년 들어 고춧가루 가공공장 증설 부문에는 정부와 지자제로부터 3억여 원을 지원받았다. 또한 금번 가장 큰 사업으로는 고유가 시대를 맞이하여 주유소를 건립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도시민과 함께 하는 주말농장을 조성하여 소비자와 함께 감자캐기, 친환경 쌀단지, 메뚜기잡기 등 농촌체험을 제공하는 기반으로 어느 조합보다 진일보 하고 있다.


고춧가루공장으로 농민소득 기여
한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농,특산물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품질의 농산물을 재배하려는 농업인과 생산자 단체의 노력에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지는 것이 필수다. 충북 봉양농협 고춧가루가공공장은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안전한 고품질 고추를, 봉양농협이 마련한 고춧가루 가공시설과 함께 제대로 운영하여 전국 최고 고춧가루를 생산하는 가공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봉양농협이 생산하는 고춧가루가 전국적인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만 1억 5,4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2년 국내 농협 중 전국 최초로 설립한 봉양농협의 고춧가루공장은 그간 꾸준한 시설보완으로 공기와 스팀, 물에 의한 세척방법과 자외선 살균과 절구가공법 등을 도입하여 세척 건조하므로 이물질 및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국민 보건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98년에는 ISO9002 품질경영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하였다.
지난 2003년부터 고추 농가의 유류 절감을 위해 생 고추를 3등분 절단한 후 건조, 가공한 고춧가루의 상품은 경쟁력 우위로 고추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있다. 봉양 지역은 무공해 청정 지역이면서 사질양토와 일교차가 커 고추 재배에 최적지로 알려져 있고 생산된 고추는 비닐하우스 내 온돌식 열건조 방법으로 건조시켜 색상이 선명하고 특유의 맛 과 향으로 제천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봉양농협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고춧가루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최상의 고추만을 엄선하여 사용하고 석회암지대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지역 고추를 수작업을 통한 꼭지제거 및 이물질 제거를 통한 엄선된 원료에 첨단공법을 이용한 가공을 통해 제품에 차별화를 돼 있을 뿐더러 소비자 기호에 맞는 매운맛과 순한 맛, 유아용으로 매운맛 등 다양한 고춧가루 제품을 생산하여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충북 봉양농협 고춧가루의 명성은 가공공장의 세밀한 공정과 철저한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 철저한 품질검사와 위생관리를 거쳐 생산된 우수한 제품은 제천시를 비롯한 인근 원주시 초,중,고교의 학교급식과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의 농협유통?하나로마트 등 대형 매장을 통해 지난해 150여t 22억원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개가를 올렸다. 또한 고춧가루 가공사업을 통해 관내 농가에서 생산되는 고추를 전량 수매하여 안정적 가격보장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농한기 유휴인력을 고추꼭지 제거 작업에 활용 2억여 원의 농외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웰빙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HACCP 기준의 가공공장을 증설하고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무농약 고추 5만근을 매입하는 등 전국 최고 품질의 고춧가루라는 명성을 지켜 나가기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으로 봉양농협은 고객만족에 최우선하여 고객의 입장에서 보고 판단, 결정하는 자세로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최상의 원부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최고의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소비자에게 믿고 찾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용을 바탕으로 더욱 원활한 유통을 확립하여 봉양농협과 봉양 농민들이 흘린 구슬땀이 헛되지 않도록 정직한 마음으로 만든 음식의 감초인 봉양농협 고춧가루를 소비자들이 적극적 나서 애용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