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달라도 쓰린 속 달래는 그 마음은 똑같다
간 해독 돕는 아스파라긴산, 비타민, 당분, 수분 풍부한 과일, 피로 회복에 탁월
피클국물과 절임으로 숙취 해소
러시아에서는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데우려는 목적으로 보드카를 많이 마신다. 그렇다면 러시아 사람들은 무엇으로 해장을 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음한 다음날 동치미 국물을 찾듯 러시아 사람들은 피클국물과 같은 새콤달콤한 절임 국물을 마시면서 숙취를 해소한다. 피클국물은 폴란드에서도 해장음식으로 자주 먹는다.비타민이 듬뿍 담아 있는 양배추 수프도 즐겨 먹는다. 양배추 수프는 과음으로 인해 빠져나간 체내수분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맥주와 소시지의 나라 독일에서는 식초와 소금에 절인 청어로 양파피클을 싸서 먹는 ‘롤 몹스’를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 주로 먹는다. 이는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음주로 축난 몸에 영양소를 공급하는데 제격이다.
새콤한 음식을 즐겨먹는 일본은 ‘우메보시’로 숙취를 푼다. 우메보시는 감이나 매실을 절인 것으로 간의 해독을 돕는 시스틴과 ADHL 성분이 들어 있어 두통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우리나라는 뜨거운 국물에 해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북엇국, 콩나물국, 해장국 등으로 쓰린 속을 달래는데, 이는 루마니아도 비슷하다. 루마니아에서는 감자에 식초와 마늘, 크림, 소금을 넣고 푹 끓인 내장탕을 즐겨 먹는다. 내장탕은 과음으로 인해 부족해진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 터키와 멕시코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가장 사랑받는 숙취 해소음식은 ‘토마토’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는 토마토가 가장 사랑받는 숙취 해소음식이다.
미국에서는 신선한 토마토를 날달걀, 소금, 후추, 식초, 브랜디 등과 섞은 후 갈아서 음료로 마시며, 영국에서는 토마토 주스와 보드카를 섞은 ‘블러디 메리’를 마신다. 해산물이 풍부한 이탈리아에서는 해산물 삶은 국물에 토마토와 향신료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수프로 숙취를 해소한다.
토마토 뿐 아니라 대부분의 과일은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과, 배, 복숭아에는 간 해독을 돕는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 당분, 수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탁월하다.
숙취해소 양날의 검 커피
커피는 가장 간편한 해장음료로 애용된다. 영화에서도 과음한 다음날 주인공이 커피를 찾는 장면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진한 커피, 그리스에서는 커피 원두를 갈아 레몬주스에 타셔 마시는 것으로 해장을 한다. 커피의 쓴 맛은 씨린 속을 중화시켜주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평소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출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