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소통과 화합 위한 ‘건강자활체육대회’ 개최
서울시, 오는 16일 목동주경기장에서 노숙인 1천3백명 참여 ‘건강자활체육대회’ 개최
2017-06-15 이지원 기자
노숙인 건강자활체육대회에는 서울시 노숙인 48개 시설이 모두 참여하며 노숙인과 시설 종사자, 관계자 등 1천 3백여명이 참석한다.
노숙인 건강자활체육대회는 1999년부터 간헐적으로 개최됐으나, 2011년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올해 9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국 노숙인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이다.
종목은 명랑운동회를 비롯해 축구,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달리기, 족구, 피구, 협동제기차기, OX 퀴즈 등 총 9개 종목의 종합 체육대회 형태로 구성했다.
먼저, 체육행사는 개회식 후 오전은 각 종목 예선전이 진행되지만축구경기는 더위를 감안해 결승까지 치를 예정이며, 오후부터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OX퀴즈를 포함해, 명랑운동회, 단체줄넘기 등 각 종목 결승전이 개최된다.
OX퀴즈의 경우 노숙인, 쪽방주민, 시설종사자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퀴즈로 약 1,000여명이 함께할 수 있는 규모로 진행된다.
체육행사 후에는 각 종목별 우승팀이 발표되고 우승팀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더불어, 적극적으로 임한 노숙인을 대상으로 페어플레이상과 응원상, 행운상 등이 수여돼 모두 함께 즐기는 체육대회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각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는 승리를 축하하는 트로피를 수여하고, 축구 우승팀에게는 우승기가 수여된다.
특히, 행사 사진 기록을 위해 서울시와 손잡고 사단법인 조세현의 희망프레임에서 전문적인 사진기술을 습득한 노숙인 출신 사진작가가 촬영을 해 어느 해보다 행사의 의미를 더 한다.
서울시는 노숙인 건강자활체육대회를 통해 건강은 물론, 자활의지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서로간 소통의 기회로 공동체의식도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는 체육대회 외에도 노숙인 자립을 위해 “프로그램-일자리-주거지원”의 연계 체계를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미술심리·음악 치료, 알콜중독 치료 등이 있으며, 자립을 위한 취업프로그램으로는 조세현의 희망아카데미, 노숙인시설 공동작업장 등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중에 있다.
2016년 노숙인 참여프로그램은 체육대회를 제외하고 사진 등 26개 프로그램에 1,506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숙인일자리는 2016년 공공과 민간취업을 합해 2,567개를 지원 및 연계 했다. 금년 5월23일에는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를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해 100여명의 일자리를 알선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제공하고 있는 공공일자리 외에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 일자리를 서울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노숙인의 자립을 위한 주거는 133호를 지원했다.
서울시 윤순용 자활지원과장은 “노숙인 체육대회가 노숙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며 “서울시는 체육행사 외에도 사진·서예·미술치료 프로그램 등과 주거지원, 일자리 등 노숙인들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