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혁신위원회 통해 의정부 미래성장 발판 마련

을지대학·병원 유치, 세계적 테마관광단지조성 등 연구성과 ‘괄목’

2012-12-10     서동삼 부국장

경기북부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씽크탱크인 행정혁신위원회 운영으로 지방행정의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취임 후 직원들에게 꾸준히 혁신행정을 주문해온 안병용 시장은 공직사회에서 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버려야할 나쁜 관행과 낭비적인 행태가 개선되어야 조직 경쟁력이 강화되고 그것은 곧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시사매거진이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의정부 특집’으로 출범 후반기를 맞는 안병용 시장을 만나 혁신행정을 통한 추진정책과 성과, 각종 시정 현안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행정혁신위원회, 지방행정혁신의 선구자역 ‘수행’

안병용 시장은 취임 후 행정을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여러 결실을 맺고 있다. 우선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대상 청렴도 평가결과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 1위의 성과를 거뒀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IBA 공직부문 경영혁신 본상을 수상했다. 특히 의정부시의 싱크탱크인 ‘행정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시정의 주요시책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문제해결을 도출하고, 연구 전문가 집단의 전문성과 행정이 접목되면서 ‘행정혁신’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등 지방행정 혁신의 롤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시정업무 추진성과와 개개인의 직무역량을 평가해 그 결과에 대한 명확한 환류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섬김행정’의 역량 강화와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직운영체계를 구축하고자 종합성과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공부하며 책 읽는 공무원의 경쟁력이 바로 의정부시 경쟁력이라며 안 시장은 공부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내부 공무원들에게 매월 1권 이상의 독서와 함께 독후감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성과의 뒤에는 또한 의정부시가 해결해야 할 수많은 현안과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미군부대 반환 공여지 활용방안, 뉴타운 해제에 따른 향후 대처방안, 일자리 창출 등 당장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 이러한 현안사항들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이를 통한 문제 해결의 방법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외부기관 용역을 의뢰해야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재정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안 시장은 “이에 저예산으로 고효율의 효과를 내는 전문 연구조직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대안을 찾은 것이 의정부시의 씽크 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할 행정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게 된 계기”라며 “한발 더 나아가 행정혁신위원회는 시정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역할과 계속적으로 지속가능한 정책을 수립하고 중장기별로 의정부시의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방행정혁신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공여지 반환에 따른 활용방안 등 연구물 ‘큰 성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2010년 11월 출범한 행정혁신위원회는 현재 일반행정, 보건복지, 교육문화, 도시교통 등 4개 분과로 나눠 50명의 관련분야 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회에서 지금까지 연구한 과제는 모두 43건. 이중 전체 95.3%인 41건은 시정에 반영돼 사업이 완료되었거나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안 시장은 “이는 전문 연구 집단의 전문성과 행정이 자연스럽게 접목되면서 ‘행정혁신’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이같은 위원회의 활약은 지난해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의정부시가 우수상을 수상하는데 현격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 숙원사업인 미군공여지 반환에 따른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성과물도 소개했다. 즉 ‘미군부대 공여지로 인한 의정부시의 경제적 손실규모 추정과 반환공여지 개발대책’, ‘캠프 레드크라우드 활용방안 연구’, ‘한미행정협정(SOFA) 문제와 개정방향’, ‘캠프잭슨 개발방안’ 등 모두 4가지이다. 특히 캠프 레드크라우드(CRC)의 활용방안으로 세계적 관광테마 단지조성을 제시한 CRC와 남북접경지역(DMZ 등)을 연결하는 외국인 관광벨트화는 매우 가치 있는 연구과제로 국가에 정책건의를 하는 등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안 시장은 “‘한미행정협정(SOFA) 문제와 개정방향’ 연구과제는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우리 시로써는 매우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로 의정부시 등은 불평등한 협정으로 그동안 반세기 이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많은 피해를 감내해 왔다”면서 “이것은 우리 시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로서 우리 시에서는 한미관계를 약화 및 악화시키지 않는 방향에서 한미행정협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계속해서 건의하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또 과거 두 번에 걸친 통합추진이 좌절되었다가 다시 정부주도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의정부ㆍ양주ㆍ동두천의 통합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안 시장은 “통합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도시경쟁력을 확보해 거대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의정부시뿐만 아니라 양주, 동두천시도 해당되는 사안으로 대상 자치단체의 입장에 따른 반대나 찬성하는 의견 모두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