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 하겠다" 이미 미국 측에 일방 통보

언론 발표와 거의 동시에 이뤄진 듯…한미 공동대응 본격화

2012-12-03     정대근 기자

북한이 12월10일에서 22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내용을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뉴욕에 있는 북미 간 채널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월3일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계획을 미국 측에 이미 통보했다”며 “공식 외교채널이 아닌 뉴욕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른바 ‘뉴욕채널’은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미국 특사와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북미 간 비공식 외교통로로 알려져 있다.

이번 통보는 북한 로켓 발사 계획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 것과 거의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발표 직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위성 발사는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행위”라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및 1874호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한미 간 공동대응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12월3일 외교를 방문해 안호영 제1차관과 북한의 로켓 발사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서로 확인하고, 이를 사전에 저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2월4일 미국으로 떠나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