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정서에 맞는 쌀국수로 지역민들의 인기 한몸에

다양한 메뉴와 정성이 담긴 음식제공으로, 프랜차이즈 가맹 문의 쇄도

2012-11-28     취재_주형연기자

쌀국수는 쌀가루를 반죽해서 만든 국수이다. 밀가루 국수에 비해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는 요즘,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육수와 메뉴를 개발해 신개념 쌀국수를 선보이고 있는 ‘애심쌀국수(www.애심쌀국수.com)’의 김애심 대표를 만나 그녀만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2000년대 초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베트남 쌀국수는 건강한 음식을 찾는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굳건히 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웰빙’ 열풍에 맞춰 낮은 칼로리와 담백한 맛, 여기에 쌀로 만든 국수라는 점이 쌀 문화권인 한국에서 쌀국수가 성공한 배경이 된 듯하다. 쌀국수의 역사는 의외로 짧으며 베트남의 쌀국수는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혹은 육수의 종류에 따라 수십 가지 맛으로 나눌 수 있고, 각 지역마다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쌀국수는 쇠고기 육수에 숙주나물과 고수를 얹은 뒤 새콤한 라임즙을 짜 넣어 함께 먹는다.
월남인의 아침식사인 쌀국수는 시원한 국물에다 칼로리가 낮아 20∼30대 여성들이 자주 접하지만 특유의 향신료 탓에 꺼리는 사람들도 다수이다. 이와 같은 결점을 덜어내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새로운 쌀국수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애심쌀국수’는 한국형 쌀국수로 일컬어지며 부산시 중앙동 내 지역 맛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인에 맞는 쌀국수 개발 성공

향신료의 짙은맛을 줄이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얼큰, 시원, 매콤한 맛을 접목시켜 새로운 육수와 소스개발에 성공한 애심쌀국수는 자체 메뉴 개발을 통해 진한 향신료의 거부감을 없애 전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하였다.
“쌀국수에 대해 ‘일가견’을 쌓은 뒤 우리 입맛에 맞는 육수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쌀국수의 특징을 살려 건강식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컨셉을 맞추었다”고 전하는 김애심 대표는 비프샤브쌀국수, 얼큰비프샤브쌀국수, 시원해물쌀국수, 얼큰해물쌀국수, 냉샤브쌀국수, 비빔샤브쌀국수 등의 메뉴를 개발해 냈다. 시원하고 느끼하지 않은 특유의 국물을 우려내는데 성공한 김 대표는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듬뿍 넣어 보다 독특하고 오묘한 육수 맛을 냈다. “국물 맛이 계속 생각나서 애심쌀국수의 단골이 되었다. 향신료가 강한 탓에 베트남쌀국수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으나 애심쌀국수를 접하며 내가 원하는 소스로 원하는 맛을 낼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고객들의 발언에 뿌듯함을 느끼는 김 대표는 쌀국수뿐만 아니라 ‘퓨전보쌈’도 함께 개발하여 고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두부와 또띠아 등의 남다른 쌈과 함께하는 기름기가 쏙 빠진 보쌈으로 기존의 보쌈과는 차원이 다른 쌈을 선보이며 고객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는 애심쌀국수는 가격 또한 기존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보다 저렴하다. 일반 쌀국수 전문점의 국수 한 그릇의 가격은 7,000원에서 1만 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나 김 대표는 육수의 원액을 개발해 원가를 낮추고 10∼30%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였고 보쌈 또한 2만 원~3만 원대의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는 예약을 받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몰이중인 애심쌀국수는 낮 12시∼1시, 오후 6∼7시에 찾으면 어김없이 줄을 서야 한다. 이에 오전부터 예약전화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애심쌀국수는 점심시간이 다되어 먹지 못하고 돌아가는 고객이 재방문 하였을 때 면과 밥을 서비스로 제공하며 음식뿐만 아니라 훈훈한 정도 함께 나누어 주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가게의 규모가 작아 고객이 줄을 서서 먹고 짧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점이 아쉽다. 좁은 공간이라 불편함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직원들과 최선을 다하여 테이블 체인지에 신경을 쓰고,  빠른 시일 내 가게를 확장시켜 보다 많은 고객이 애심쌀국수를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내 가족이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을 갖고 깨끗하고 안전한 요리를 선사하기 위해 주방을 오픈, 고객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장(場)을 조성해 음식과 따뜻한 정을 베푸는데 주력할 계획이라 한다.

차별화된 프랜차이즈업체로 성장하겠다

자신의 이름인 ‘애심’이란 명칭을 걸고 3년째 애심쌀국수를 운영하고 있는 김애심 대표는 요즘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사라지는 쌀국수전문점이나 일반 음식점과 달리 오랜 시간동안 남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한번 방문한 고객들이 꾸준히 입소문을 내고 맛집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탄 애심쌀국수는 앞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프랜차이즈 사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매장 영업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하여 사업 경험이 부족한 점주라도 매장운영에 전혀 어려움이 없도록 전문적인 점포 운영관리 컨설팅을 추진하고 싶다. 무분별한 매장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김 대표는 가맹점 문의를 하더라도 철저한 상권 분석 하에 매장 오픈을 허락할 예정이라고 한다. 쌀국수에 대한 열정과 오픈마인드를 가진 예비점주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점주들에게 권위만을 내세우지 않고 항상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전문성을 지닌 애심쌀국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속 있는 창업을 구상하고 있다.

“음식을 판매하는 것은 종합예술이라고 본다. 고객의 마음을 읽어 고객이 원하는 음식과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나의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는 김 대표는 웰빙 트렌드에 맞는 건강한 맛, 안심할 수 있는 맛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며 새로운 신 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의 확장을 통해 쌀국수 문화를 새롭게 창조해 나갈 것이라 강조하는 김 대표는 ‘애심쌀국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하며 최고의 음식, 최고의 서비스, 2배의 즐거움이 느껴지는 식사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부지런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