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패러다임의 혁신 ‘터치스쿨링’, “살아있네”

슬레이트PC 기반의 신개념학습, 학원·학습지·온라인교육 단점 보완

2012-11-09     정설진 기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그야말로 ‘옛 말’이 되어버렸다. 과거 부모가 가난하더라도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상위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었지만, 현실은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인생을 좌우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사교육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면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에 따른 교육 불균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잘사는 지역의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교육적 수준은 이미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차가 심해지고 있으며 아이들의 꿈도 교육수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사교육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진 지금의 교육환경에서는 간절함과 정성만으로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기만 하다.

대한민국 사교육이 바뀐다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아이들의 미래에까지 영향력을 미쳐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갈수록 심화되어 가는 교육 불균형을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이에 대해 고민해왔다는 ㈜터치스쿨링(www.tschooling.com)의 윤석범 대표는 실제로 초등학교 4학년, 5학년생 두 딸의 아버지이다. 요즘같이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 불균형 현상에 걱정스러운 젊은 아버지들 중 한 사람인 것이다. 웅진씽크빅 학습지 본부장을 역임한 그에게는 더욱 남의 일이 아이었다. 그는 자연스레 이에 대한 고민과 함께 이를 해소할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하게 되었다. 슬레이트PC 기반의 실시간 첨삭지도 학습지가 바로 그것.
“학습지 회사에서 10년을 몸담아오면서 컴퓨터를 칠판, 노트 삼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여기에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교육 받은 전문 선생님이 정성껏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그 효과는 더욱 배가 될 거라 생각했죠.”
2년여의 개발 끝에 선보인 터치스쿨링은 웹을 기반으로 하는 슬레이트PC를 통해 일반 화상교육에 비해 필기기능과 대화기능을 강화한 학습지이다. 기기 위에 자유롭게 쓰면서 공부하는 신개념의 학습지로 보고, 듣고, 쓰고, 묻고, 답하는 오감입체학습법을 접목시켰다. 
윤 대표는 “기존 온라인 교육이 듣고 보는데 그쳤다면 터치스쿨링은 말하기와 쓰기 기능까지 첨가해 오프라인 수업에 필적하는 쌍방향 교육을 실현했다”며 “누구나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면 갈수록 심화되어 가는 교육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무엇보다 “강남에 살아야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바꾸겠다”는 윤 대표의 생각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가격의 한계를 뛰어넘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문 선생님과 함께 하는 특급과외 수준의 수업 시간과 내용을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터치스쿨링 회원은 윈도우 기반 고급 슬레이트PC를 신청한 과목 수에 따라 무료로 제공한다. 
윤 대표는 “슬레이트PC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터치스쿨링은 기존 학습지, 학원, 온라인 교육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새로운 학습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학원 교육은 여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도하다 보니 강사가 각 학생을 직접 하나하나 돌보기 어려운 반면 터치스쿨링은 1:1로 체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원의 단점을 보완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1회 10~15분 정도의 학습지 교육에 비해 매주 2회 40분씩 과목별 전문 교사들의 수업 진행으로 학습지 교육의 단점 또한 보완하고 있다.
터치스쿨링의 학습 시스템은 2012 이러닝 우수기업 콘테스트에서 서비스분야 최우수상(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으며 그 가치와 효과도 인정받았다.

“공부가 재미있어요”
지난 5월7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슬레이트 PC용 학습인 터치스쿨링은 e-슬레이트 PC위에 자유자재로 직접 쓰고 선생님이 직접 실시간 쌍방향 1:1 맞춤 첨삭 지도다. 매주 2회 한 번에 40분씩 총 80분 간 한국교원대 교사 인증 과정을 이수한 검증된 과목별 전문 선생님이 직접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 한 명이 최대 6명의 학생과 웹캠으로 얼굴을 마주 보며 수업을 진행, 교사가 학생 하나마다 세심한 지도가 가능하고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교육의 깊이가 다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유명 강사의 강의 및 해설을 기본으로 했으며, 교재는 원로 수학자인 김용운 교수(수학)와 한국교원대학교의 양일호 교수(과학) 등 교과서 집필진이 감수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집필한 기초에서 심화까지 12만 개의 문제은행도 보유하고 있다.

우선 교육은 컨디션 체크로 시작된다. ‘와우!! 짱’, ‘좋아요!!’, ‘아이 졸려!’, ‘울적해요!!’, ‘아파요!!’, ‘기분 꽝!!’ 등 6가지 기분 이모티콘으로 학생이 직접 기분상태를 입력하고 이를 고려해 하루 수업을 시작한다. 이어 전일복습-개념강의-문제풀이-토론학습-자기주도 학습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터치스쿨링 교육프로그램은 완전 이해 학습을 추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타인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력을 높여준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따라오는 수업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공부의 즐거움도 깨닫게 해준다. 모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은 터치스쿨링을 체험한 후 “수학의 재미있는 점을 알았다”며 직접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 대표는 “공부 습관이 잡히지 않은 초등학생들에게 ‘공부도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어 미래의 소중한 꿈을 향해 스스로 달려가는 건실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신념을 전했다. 
터치스쿨링은 현재 초등학교 1~6학년 교과과정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중학생 교과과정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스마트 교실을 구축하는 사업을 통해 21세기 아이들이 디지털과 아날로그 학습 환경을 고루 경험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Global Leading Education Group’을 향해

대한민국 교육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터치스쿨링은 서비스 시작 2개월 만에 월 500%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번 온라인 학습지 서비스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액을 230억 원으로 잡은데 이어 2014년에는 1,400억 원, 2020년에는 1조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대표는 “터치스쿨링은 중·고등학생과 해외동포 자녀까지 대상으로 할 수 있어 사업 영역이 넓고 응용 분야 또한 대단히 많다”면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수년 내에 학습지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웅진씽크빅에서 스쿨본부 및 학습지 본부장 등을 거치며 ‘방과후 컴퓨터 교실’, ‘영어 마을’, ‘웅진책일기’ 등을 크게 히트시키며 웅진씽크빅의 시장 점유율을 높인 일등공신이다. 10여 년에 걸쳐 업계 전문가로 교육연구를 해왔으며, 이러한 노하우를 통해 윤 대표는 터치스쿨링 사업뿐만 아니라 스마트 유치원 및 어린이집 사업, 학원 제휴 사업, 방과후학교, Digital 교과서 사업 등도 계획 중이다. 더 나아가 지난 2년 동안 ‘입체 학습’과 ‘휴먼 터치 학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 핵심 역량을 총결집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적 교육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