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합의 이후 신경전 치열하다

'안철수 양보론'에 '신당 창당설' 깊어지는 오해의 골

2012-11-09     김길수 편집국장

후보단일화 합의 선언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진영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난 8일 안 후보 캠프는 문 후보 캠프에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 이후 ‘안철수 양보설’과 ‘신당 창당 논의’ 등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세간에 떠돌고 있는 ‘안철수 양보설’은 안 후보가 단일화 시한에 합의한 것을 문 후보에게 차기를 양보하고 차차기를 노린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회동 당시 상황이나 합의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민주당발로 보도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 대변인은 “국민의 마음이 언론플레이로 얻어지겠는지 의문이며, 왜곡된 정보가 언론에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합의 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각종 정보를 가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몰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한편 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또 다른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당 창당론’에 대해 “이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주장은 오해이며 어제 하루 종일 신당 창당론이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알렸다”며 “왜 이런 오해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박광온 캠프 대변인도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경쟁 상대지만 연대해야 할 파트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함께 할 상대로 대해 달라고 특별한 당부를 했다”는 문 후보의 말을 전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