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재활용 해 친환경 혁신 제품 만든다
환경 살리고, 취약계층에 일자리 제공하는 착한 기업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반사로프로 큰 호응
(주)닉스월드(김은자 대표)는 소각되는 현수막을 재활용해 다양한 로프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반사로프를 개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빛을 반사시켜 공공장소나 위험지대에 설치해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반사로프는 낮에도 햇빛을 반사시켜 빛을 낼 수 있지만 그 진가는 밤에 발휘된다. 어두운 곳에서 조명이 비춰지면 빛을 발산하는 반사로프는 욕실 발판에서 노래연습장의 인테리어용이나 산책로, 꽃길, 울타리 및 부지경계(야간의 경계구분), 양식장 놀이터 등에 쓰이며 그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자 대표는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판로개척을 시도한 결과입니다”라고 전하며 “길이가 100~500m에 이르는 반사로프는 용도에 맞게 길이와 굵기, 색상 등을 디자인 할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반사로프는 이미 수청공원과 팔봉산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등산객들이 야간에도 산책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줄넘기로도 생산하고 있다. 각도에 따라 반사광을 내는 줄넘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환경오염 줄이고, 취약계층 일자리 늘리고
폐기되는 현수막들은 대부분 소각되어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낙인찍혀 왔다. (주)닉스월드가 이러한 현수막을 밧줄로 부활시켜 환경오염을 막고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다.공정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폐현수막을 수거해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작년 하반기에 수거한 현수막은 20여 톤에 이르고 매월 2톤가량을 재활용하고 있다. 수거한 폐현수막은 닉스월드가 자체개발한 절단기를 통해 기존의 절삭방식을 개선한 열처리 방식으로 절단된다. 이는 먼지를 줄이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자른 천들을 단단히 꼬아 로프를 만드는데 이렇게 생산된 천로프는 타 업체의 PP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된다. 이렇다 보니 타 지역의 사회적 기업이나 동종업계들은 (주)닉스월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경기도 부천은 물론 전라남도 광주에서까지 닉스월드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을 김 대표는 반갑게 맞이하고 체득한 기술과 재료를 서슴없이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공생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닉스월드는 공정과정부터 인력운영까지 경영 전반에 걸쳐 공익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주)닉스월드의 모든 생산과정을 고령 지체장애인들이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7월 법인전환 후부터 한국지체장애인협회를 통해 생산직 전원을 고용해 왔다. 이들은 이직이 빈번하지 않고 작업 숙련도가 높으며, 일할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주인의식도 높다는 게 김 대표의 증언이다. 그러나 아직 사업초기를 보내고 있는 (주)닉스월드는 가야할 길이 멀다. 김 대표는 “판로개척과 홍보, 구매자의 인식전환 등의 과제가 많습니다”라며 “아직 이익이 나지 않아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흑자로 전환되면 여성가장, 다문화인등 취약계층의 직원을 더 고용해 사회적기업의 책임을 다 할 예정입니다. 실험 정신을 가지고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취약계층과 소외된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착한기업 (주)닉스월드. 이들이 지역공동체에 기여하고 환경보전에 앞장서 그 이름을 널리 알리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주)닉스월드에 찬사를 보내며,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분리수거 철저와 재활용만이 지구를 살린다는 사실을 명심해 실현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