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기술 연구개발로 녹색환경 가꿔나간다

“재활용 산업은 새로운 자원을 생산해내는 또 다른 형태의 제조업”

2012-11-01     송재호 이사

원자재 수급문제가 국가경제 발전의 핵심요인으로 부각되고 자원의 순환 이용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재활용, 즉 자원순환 관련 신산업이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가능하게 하는 최우선 과제라는데 세계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제 폐기물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닌 순환자원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녹색성장의 원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11년 환경기술 강국을 위한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자원순환 기술의 집약적, 체계적 개발을 담당할 ‘폐금속·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이에 10년 간 총 1,5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렇게 자원순환률 제고, 환경보전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효율 고부가 유용자원 순환활용기술 및 국내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환경규제 대응기술 개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업단은 환경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로 녹색환경을 가꾸어 나가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에 사업단은 현재 폐휴대폰, 폐디스플레이, 폐전지, 폐조명기기 등 전기전자산업 폐자원, 폐부품, 폐액, 폐냉매, ASR(파쇄잔재물) 등 자동차산업 폐자원과 폐촉매, 불융·불용 폐플라스틱, 석탄재, 폐복합필름 등 금속·유·무기계·포장재 폐자원을 대상으로 국내 자원순환률을 제고하고 국제규제 대응기술을 통한 국내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친환경 고효율·고부가 자원순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류 문명 발전을 위해 융복합 첨단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이제는 모든 역량을 환경보전과 자원순환 기술을 확립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한 조봉규 사업단장은 “저탄소 녹색성장과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지향적 사고로 재무장해 절박하게 다가오고 있는 환경 중심사회 적응을 위해 모두 함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5위권 환경 선진국 도약’ 조기 실현 기대

현재 사업단은 460여 명의 참여연구원과 100여 개의 연구기관과 함께 총 31개의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주관연구기관은 연구 과제를 주관해 수행하고 있으며, 참여기업은 연구개발결과의 사업화 목적으로 과제에 소요되는 연구개발비의 일부를 부담한다. 과제는 폐자원의 종류에 따라 전자산업폐자원, 자동차산업폐자원, 금속계폐자원, 유기계폐자원, 무기계폐자원, 생활계폐자원의 6개 연구 분야로 구성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단은 10년간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비전에 맞춰 자원순환산업의 중점적인 육성 및 기술의 수출을 통해 선진국 대비 국내 자원순환 기술수준을 90% 이상 달성하고, 기술경쟁력 우위 선점으로 ‘세계 5위권 환경 선진국 도약’이라는 목표를 조기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원순환기술의 경쟁력 확보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 등 글로벌 환경리더십을 강화하며, 폐자원 재활용기술의 수출 전략산업화로 7,000억 원 이상의 자원재생산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자원순환적 처리에 의한 환경오염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자원안보 대응 전략금속 비축율의 제고 및 국내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원료소재 전문 중소기업의 육성으로 자동차, 철강, 전자정보 등 주력산업의 성장기반 확충 및 녹색 일자리를 통한 7,000명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봉규 사업단장은 앞으로 생산자에게 재활용 의무를 부과해 폐기물 재활용을 촉진시키는 EPR(생산자책임재활용) 제도를 지금보다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활용 산업이 단순한 폐기물처리가 아닌, 새로운 자원을 생산해내는 또 다른 형태의 제조업이라는 인식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체계적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 조봉규 사업단장은 끝으로 “이를 위한 기술의 개발과 적정 규모의 설비 투자가 반드시 선행돼야 하며, 이러한 노력과 관심에 대한 제도적 보상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나의 독립된 녹색산업으로의 확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