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는 서생배

전국 탑푸르트 프로젝트 품질 평가회 배 부분 연속 3회 대상 수상

2012-10-15     취재_양성빈 본부장/조서연 기자

서생지역 290여 배농가로 조직된 서생배영농조합법인(http://www.sspear.or.kr/)은 먼 미래를 내려다보며 항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친환경적 배 농사를 짓기 위해 연구하고 있어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전국 탑푸르트 프로젝트 품질 평가회에서 배 부분 대상을 3회연속 수상하기도 하였다.

배는 차례상에 올라가는 한국 대표과일일 뿐 아니라 섭취하기만 하여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대표적인 배의 효능으로 기관지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데, 민간요법의 방법으로 배와 무를 2대 1의 비율로 갈아 섞어 마시면 좋다고 전해진다. 또한 육류 요리나 동치미를 담글 때에도 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에 적합하다.
이 밖에도 배를 즐겨 섭취할 경우 뇌졸중 발생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네덜란드 워게닝겐 대학 연구팀의 말에 의하면 건강한 성인 2만여 명을 식성에 따라 녹색채소, 적보라색 야채, 노란색 과일, 속살이 흰 과일 등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10년 뒤 뇌졸중 발생률 조사결과, 배에는 카르테노이드나 플라보노이드 등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즐겨 섭취할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이 52% 낮춰진다고 전하였다.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자란 서생배

서생배영농조합법인은 과거 교통이 불편하여 판로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부산까지 기차를 이용하여 위탁 판매하거나 농협에서 일괄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 3,000평 이상 되는 200여 농가들이 모여 피 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제대로 된 가격을 받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조합원들 스스로 결성한 영농조합법인이다.
서생배는 해발 200m이하 사질양토 야산을 개간하여 배나무를 심어 물 빠짐이 좋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풍부한 일조량과 같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토착미생물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여 당도가 높은 배를 엄격히 선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가끔 불어오는 바다안개는 배나무에 각종 미량 원소와 미네랄 공급을 충분히 해 주어 맛과 향, 육질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다. “서생배는 이러한 조건하에 자란 특수한 맛 때문에 초창기 부산 상인들에 의해 판매가 전용되어 오다가 입소문을 통해 지금은 전국적으로 주문 판매는 물론 국가 기관인 우체국 판매를 통해 전국적으로 판로가 열리게 되었으며 맛과 품질이 우수한 배를 제공하여 믿음과 신뢰를 얻어 소비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말하는 김석규 대표는 주문 판매에 응하기 힘든 형편에 놓여 있으나 올해는 타 지역에 비해 흑성, 흑반병이 적을뿐더러 철저한 대비로 태풍의 피해 영향도 적었다고 한다.

한국의 대표과일 배

조합원들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1995년 설립 된 당시부터 서생배영농조합법인의 역사를 함께해 온 김석규 대표는 다른 작물을 재배하다가 잘 안된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배로 품종을 바꾸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며, 새로운 품종을 과잉 개발하는 것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배 품종을 개량하였을 경우 과잉선전을 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10년 정도는 지켜보고 신중을 기해 권장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과잉 생산으로 인한 품질 저하를 우려해야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이에 김 대표는 요즘 소비자들은 예전과 달리 저렴한 것을 찾기보다는 맛과 빛깔, 모양을 위주로 좋은 품질을 추구하기 때문에 생산자들도 더 공부하고 노력하여 소비자 기호에 맞는 배생산과 판매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다.
김 대표와 같은 마음으로 배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외국과일의 대량 수입으로 인해 국내 과일 생산 시장의 경제력이 흔들린다 하여도 한국의 대표과일인 배, 그중에서도 단연 서생배의 위상은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