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우수인력과 논스톱 공정의 시너지 효과

최고의 품질로 섬유산업 제2의 부흥기를 꿈꾸다

2012-10-10     송재호 이사

산업화에 따른 제조업의 발달은 우리나라 발전의 근간을 이뤘다.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섬유봉제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화되는 글로벌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섬유 제품의 경쟁력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고 오히려 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의류봉제 섬유의 강소기업인 (주)만선은 섬유산업 제2의 부흥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만선(성현상 대표)은 여성복과 남성복, 티셔츠 등 다품종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서1987년 개인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오다, 1992년 법인으로 전환하여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 개발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성 대표는 고품질의 상품을 제조하기 위해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성 대표는 “개성공단은 섬유업체가 밀집해 있고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의사소통이 자유로워 업무가 효율적이고 한민족의 특성상 손기술이 우수하고, 성실한 노동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을 밑거름 삼아 제2의 섬유 부흥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하는 성 대표 역시 한때는 중국이나 베트남 진출을 모색했었다. 하지만 고학력자가 많아 업무습득이 빠르고 업무에 최적화된 개성공단의 환경은 고품질의 섬유 제품을 생산하기에 적합하다는 확신이 들어 과감하게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개성공단에서 섬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전 세계가 경기침체 속에 허덕임에 따라 우리나라 섬유업계도 섬유 품목 수출이 크게 신장되지 않고는 있지만 심각한 위기에 처한 다른 나라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성 대표는 어려움을 타파하고 (주)만선만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공정과 기술적 능력을 축적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논스톱 생산방식으로 제품 생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그는 “고품질의 제품을 위해서는 수많은 공정이 필요하나, 논스톱 생산방식은 원자재를 투입한 후 재단, 봉제 등 시초부터 완성까지 모든 것을 일원화해 효율성이 높다”며 “일의 정체가 없어지고 제품을 간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에서 섬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는 성 대표는 무엇보다 남측의 우수 기술과 자본, 북측의 고급노동자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 개성공단이 명품생산지로 이름을 떨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개성공단에도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이 있지만 중국이나 동아시아 등 다른 경쟁지역에 비해 당일 물류라는 큰 장점이 있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기에 기술 전수와 생산 관리가 용이하다는 메리트를 잘 활용한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공단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 대표는 “개성공단은 정부 간에 협상을 통하여 국제적 기준에 맞는 공단 환경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다음과 같은 애로사항을 지적하기도 했다.

1. 통행문제 : 1일 21회(08:30~17:00)에서 36회 (06:00~22:00) 로 통행시간 연장
2. 통신문제 : 인터넷 연결과 인프라를 구축 하여 생산시설을 현대화 하여 빠른 제품생산
3. 노동력부족문제 해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회담 개최 등의 노력이 이어진다면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고, 1억 달러 수출달성을 이룬 우리나라에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결합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방안의 하나로 인력부족 해결을 위한 합숙소 건립, 정부의 제한 조치 해제 등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신규기업 진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기업진출을 위해 투자금 대출지원 등의 금융지원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의 많은 기업이 경쟁력 있는 개성공단에 자진해 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하며 양측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을 바랐다.
개성공단의 의미는 정치적 평화의 상징으로서, 산업 공단으로 발전해 국내에 새로운 관심으로 대두 될 것이며 진정한 남북통일의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자부 하고 있다. 전문화된 개성공단을 갖춰가고 있는 (주)만선이 국내에 의류봉제섬유산업의 제2의 부흥기를 재현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