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창업 ‘3년 생존률’ 기막힌 현실
자영업자 절반이 3년이면 폐업 … 10년 생존율도 24% 불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개인사업자 583만명(2001~12년)의 정보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사업자의 46.9%가 3년 내 문을 닫았고, 10년 생존율도 24.6%에 그쳤다. 이들의 휴·폐업률은 창업 후 1~2년 사이에 급증했으며, 3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5년 이후부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주점 및 유흥서비스업의 휴·폐업률이 가장 높았고, 온라인쇼핑몰 등 정보통신판매와 음식점, 잡화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사업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3년4개월이었다. 학원·교육서비스가 3년으로 가장 짧았고, 음식점도 3년2개월로 평균에 못 미쳤다.
창업 전 추정소득 대비 창업 후 개인사업자들의 영업이익도 평균 16.2%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병원 및 의료서비스, 약국, 차량 및 관련 서비스업 등은 창업 전보다 소득이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업종은 단순 평균 50% 이상 소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경영연구소는 개인사업자의 업체 수 증가율은 2007년 이후, 업체당 매출액은 2006년 이후 (2010년 제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개인사업자의 경쟁강도가 높아지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업종별로 점진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개인사업자 창업이 증가한 2004년 이후 사업체 수는 학원, 소매업, 이·미용업에서 두 자리 수의 증가율를 기록했고, 스포츠·오락, 개인서비스, 음식점업도 평균 이상 증가했다.
정보통신, 전자제품, 주점·유흥, 가정용품, 의류잡화, 문구·서점 등은 업체수 증가율이 평균 이하이고 업체당 매출액이 감소하는 침체국면에 위치해 있고, 약국, 차량 및 관련 서비스, 숙박업 등은 업체수 증가율은 높지 않고 업체당 매출액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국면에 진입했다.
학원·교육서비스, 이미용, 개인서비스업은 과다한 업체수 증가로 업체당 매출액 증가율이 평균 이하를 기록하는 등 업종별로 차별화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창업 후 6개월 안에 망하는 비율이 7.5%나 된다”며 “창업에 앞서 수요조사 및 입지선정 등 보다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