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젊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다

대학생들의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내며 한국의 교육 혁명 꿈꿔

2012-10-09     취재_주형연 기자/조서연 기자

중심이라는 뜻의 가온과 세상을 뜻하는 누리의 합성어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www.gonr.org/이하 가온누리)은 세상의 중심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창조의 공간이다. 이에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21세기 인재를 양성하는 가온누리의 김기훈 대표를 만나 그만의 경영철학과 봉사마인드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대학생들의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내다

가온누리는 대학생 청소년 인재육성 교육사업 및 평생교육 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2005년 APEC 대학생 홍보 자원봉사단 공식 발대식을 시작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그러나 가온누리가 설립되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입을 연 김기훈 대표는 “2005년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을 때 부산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APEC 대학생 홍보자원봉사단장으로 홍보캠페인과 자원봉사를 계획 중에 있었으나, 그 당시 대학생은 게으르고 무책임하여 파트너십을 맺을 수 없는 존재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시청 APEC 준비단에서의 거절로 무산되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김 대표는 대학생이 한국의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인, 소모품으로 판단되는 것이 안타까워 대학생들만의 강점이자 특권인 ‘도전, 적극성, 열정’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올바른 기회를 제공하고자 사회공헌을 매개체로, 2030세대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학생 사회공헌 활동 단체 중 최초로 비영리단체인 가온누리를 설립했다.
그리하여 APEC 기간 동안 부산 지역 2,000여 명이 자원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의 행사를 지원, 각 대학 봉사동아리 연합회를 유지해왔으나 일부 인식개선에만 성공하였을 뿐 대학생 봉사자들을 여전히 일꾼과 같이 대우하거나 경제적인 부분만 요청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아직까지 역부족이라 판단한 김 대표는 “노력봉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을 펼쳐 우리가 원하는 봉사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재능기부로 전환하였다”며 가온누리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의 아카데미

과거에는 청소년과 대학생 중심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형태를 보이고 있어 부산에도 그와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 아카데미를 구상 중에 있던 가온누리 김기훈 대표는 “아카데미를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지역적인 문제이다. 수도권의 경우 기회의 장과 정보교류의 장이 활발하지만 지방의 경우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부족하였으며, 학생들 스스로도 명문대와 비 명문대의 격차가 있을 것이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학교나 지역적인 구분 없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다보니 명문대생과 비 명문대생의 차이가 없었다”고 말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격차를 줄이고자 결심하였다고 전한다.

이어 두 번째 난관은 주최자가 없다는 사항이었으나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여겨 대학생이 주체가 되어 직접 개입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는 ‘특별함과 일상의 차이’일 뿐이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와 글로벌 아카데미에 참여한 250명의 학생들 중 수도권 대학의 학생들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 30% 정도 된다”고 전달, 우리에겐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 수도권 학생들에게는 특별함으로 다가온다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부산의 대학생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시작된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는 참여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주최자 스스로도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때문에 다른 아카데미와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으며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적극적인 열정과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을 배양해 전국의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의 아카데미를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렇게 구성된 프로그램을 끝마치고 나면 모든 학생들이 만족하며 찬사를 보내온다. 이것을 통해 인정받은 학생들은 그 감동이 평생토록 이어질 것이며, 학벌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어떠한 마인드를 가졌는지가 중점이 되는 사회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한다.

보다 더 큰 가치를 형성하는 창조적 혁신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가온누리의 김기훈 대표는 “고기는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옛말이 있지만 지금은 잡는 법이 아니라 ‘왜 잡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면 스스로 찾게 되므로 주입식이 아닌 자기 주도적 프로그램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 창의적 참여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며 “스타특강쇼에 나오는 스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치열하게 자신의 꿈을 찾아야 한다’라는 하나의 맥을 갖고 있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꾸준하게 찾아 노력해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또한 “처음 가온누리를 시작할 때 26살의 어린 나이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비영리단체를 꾸려나간다는 것을 주위에서는 염려했으나, 현재는 인정받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은 것이다. 근시안적 사고보다는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다보면 부수적인 부분들이 따라오게 된다”고 한다.

덧붙여 김 대표는 “깨달음으로 인해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직접 겪어보고, 성취감을 얻지 못하면 자신의 삶은 변화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획일화되고 수동적이며 주입식인 학교의 운영시스템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꿈과 비전을 설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과 사회적 인재로 거듭나기 위하여 차후 대안학교 설립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의 교육 혁명을 꿈꾸는 가온누리 김기훈 대표의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