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숲 해설 역사의 효시, (사)한국숲해설가협회
숲이 전해주는 또 다른 언어와 가치를 함께 나누다
“숲이 사람에게, 사람이 숲에게”
웰빙과 로하스 열풍으로 인해 주말이면 유명한 산과 공원, 수목원 등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단순히 자연을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산림청에서 인증한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받고 정식으로 임명된 ‘숲 해설가’이다.
(사)한국숲해설가협회는 우리나라 숲 해설 역사의 효시라 할 수 있다. 2000년 설립된 협회는 그동안 800여 명의 숲 해설가를 교육·배출하여 전국의 많은 숲에서 국민들에게 숲을 느끼고 숲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한국숲해설가협회의 김의식 상임대표는 “오늘날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울창한 산림은 우리 선조들이 피 땀 흘려 보전해 온 것이다”며 “이제 이 훌륭한 산과 숲을 이용하여 배움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자연에서 올바른 품성을 기르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며,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숲이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생태 학습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각 지자체나 환경 단체, 유치원에서 숲이나 수목원, 생태공원을 자주 방문하여 체험학습의 장을 꾸리는 가운데 지역의 자연환경과 자연을 아끼는 법에 대해 가르치는 숲 해설가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상임대표는 “이제는 숲이 휴식의 공간으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에서부터 성인들까지 참석하는 교육의 장소로 활용됨으로써 자연 생태교육 뿐만 아니라 고매한 인품을 기를 수 있는 인성 교육의 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서 힐링의 바람이 불고 있는 지금, 숲으로의 회귀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면역체계를 되살리고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까지도 회복시킬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산은 넘쳐나는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붐비는 만큼 산은 점점 황폐화 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은 무조건 정상을 밝아야만 하는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땅만 쳐다보고 걷다가 정상이 나오면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산과 숲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김 상임대표는 “주변의 아름다운 소리, 풀벌레의 움직임, 꽃의 속삭임을 느낄 수 있는 게으른 산행을 가능하게 하여 잘못된 우리나라의 산행습관을 바꾸는데 숲 해설가들의 역할이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전했다.
숲의 속삭임까지 전달하는 감동의 숲 해설가 육성
숲은 마음의 고향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닌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위안을 주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숲 해설의 역사는 벌써 10여 년이 훌쩍 넘었다. 그 시작을 함께 한 숲 해설가들의 한 마음이 모인 곳이 바로 (사)한국숲해설가협회다. 그동안 협회는 숲의 속삭임까지도 전달하는 감동의 해설가들을 육성하였고, 예사롭지 않은 숲 생명들의 움직임을 통해 ‘나눔’이라는 소중한 가치도 스스로 실천하며 깨달음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숲해설가협회가 많은 사람들이 숲에서 깨달음과 즐거움을 얻을 뿐 아니라 건강하고 화목한 사회가 이루어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