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 죽음과 한바탕 춤을 추는 것?
스트린드베리이 100주기 기념 페스티벌 ‘죽음의 춤’
2012-10-08 신혜영 기자
작가, 연출가, 화가, 화학자, 언어학자, 천문학자 등 수십 가지의 직업을 가진 세상에 다시없을 예술가 스트린드베리이의 100주기를 기념하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스트린드베리이 100주기 기념 페스티벌에는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을 비롯, 이윤택의 연희단거리패, 박정희의 극단 풍경, 윤광진의 공연제작센터, 김재엽의 드림플레이, 장용휘의 극단 마고 등 6개의 극단 8개의 스트린드베리이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중 연희단거리패의 <채권자(오동식 연출)>와 극단 풍경의 <죽음의 춤Ⅱ(박정희 연출)>은 국내 초연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죽음의 춤’은 인간 내부의 심리적 갈등을 노골적으로 파헤친 스트린드베리이의 표현주의 대표작으로 자신의 인생관을 표현한 작품이다.본래 감옥이었던 섬의 요새인 회색의 탑에 사는 포병대위 에드가와 여배우였던 그의 아내 알리스의 사랑과 증오가 주요 내용이다.
이들은 인간이 품을 수 있는 가장 혹독한 방식으로 애증을 품고서 서로에게 으르렁거린다. 부부는 살아 있지만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로 서로를 물어뜯는다.
그곳에 전에 대위의 아내에게 호의를 품었던 쿠르트라는 사람이 신설된 섬의 검역소 소장으로 부임해 온다. 대위는 흡혈귀적 본성을 나타내어 쿠르트의 지위를 빼앗으려 하고, 아내는 쿠르트에게 매달려 남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희비극이 처절하리만큼 필사적으로 벌어진다.
스트린드베리이의 100주기를 기념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 연극사의 빈 자리를 메우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