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재배의 모든 것을 컨설팅, 국화 농가에 활로 제시
고품질 우리 국화, 일본시장에서 각광 받아
전라남도는 2004년부터 6개의 품목을 선정하고 특화사업단을 운영해 농과대학교수, 연구원, 지도사, 민간기업인 등을 겸임 연구관으로 임명하고, 지역별 특화품목에 대한 각종 지원을 해 특화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국화산학연렵력단은 국화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단계별로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국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재배부터 관리까지 시스템화해 최고급 국화 생산
전남 국화 산학연협력단(이하 국화산학연)의 단장 유용권 교수(목포대학교)는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지원하는 국고보조사업으로 전남지역의 국화산업을 특성화 하고, 경쟁력 있는 농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동안 1단계 사업을 실시해 전남의 국화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재배컨설팅을 실시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단계 사업에서는 재배컨설팅과 더불어 브랜드화, 국내 유통과 수출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는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2009년, 2011년 우수산학연협력단 선정, 2010년 최우수산학협력단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유용권 단장은 “국화산학연은 국화 재배 농가들이 겪고 있는 현장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화 육묘를 표준화하고, 베드 직삽법 개발, 국화 재배시설 내 온도, 광도, 습도 등의 환경 제어 및 관리 기술 지원, 양액재배 기술 지원 등 국화 재배농가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고품질의 국화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국화 공동브랜드 J-MUM 세계에서 만날 수 있도록
이러한 국화산학연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전남지역 국화재배농가의 평균소득이 사업단 설립 초기인 2005년 4,800만 원이었던데 비해 2010년에는 5,800만 원으로 증가하며 국화농가에 활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총 30개 농가로 이뤄진 전남국화수출농가협의회를 결성해 고품질 국화 생산을 유도했고 그 결과 2011년에는 이중 20개의 농가가 수출에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10년 7월 국화 전문 수출회사인 (주)호티피아를 설립했고, 전남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국화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창구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화산학연의 전문가들이 재배와 생산기술 분야, 병충해방제분야, 브랜드 및 상품화 분야, 유통 및 마케팅 분야로 나누어 세분화된 전략을 세워 실행한 결과다. 이들은 2008년 전남국화 공동브랜드 ‘J-MUM’을 개발해 특허청에 등록하고,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출하하는 국화와 일본으로 수출하는 국화에 ‘J-MUM’브랜드를 사용해 전남 국화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급화를 이뤄냈다. 국화산학연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매년 안정적으로 수출물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출 농가를 계속 양성, 관리하고 있으며, 국화수출농가협의회 회원을 중심으로 매주 1회 컨설팅을 실시하고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국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주)호티피아에는 일본바이어가 원하는 국화를 수출하기 위해 지난 8월10일 1억 8,000만 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전자동선별기를 전라남도와 무안군의 지원으로 구입했는데, 자동으로 질량선별을 한 후 10본을 한속으로 묶어주는 장치까지 부착되어 있다. 기존에 국화의 선별은 수작업으로 무게와 품위를 선별함으로써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고,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었었다. 그러나 전자동선별기를 이용하면 1명이 1일 4만 본까지 선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품위를 정확하게 선별해 일본 바이어가 요구하는 균일한 품질의 국화를 수출할 수 있어 대량의 국화를 고가로 일본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유 단장은 “국화산학연은 지속적인 노력으로 전국 최고의 품질 국화인 J-MUM의 일본진출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 우리 국화를 만나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