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역사

2006-01-08     글/편집국
인류문화의 유산 ‘책’의 역사속으로
책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글자나 그림으로 기록하여 꿰어 맨 것으로 인류문화의 유산 전부를 포함하는 것으로써,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보전달 매체의 발달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변천해왔다.
고대의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위치하여 질이 좋은 점토가 많이 났다. 그래서 점토판을 적당한 크기로 빚어 굳기 전에 갈대나 나뭇조각을 뾰족하게 잘라 설형문자를 새겨 넣었다. 햇볕에 말려 가마에 넣고 구워 딱딱해진 점토판 책은 물과 불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수천 년 동안 남아있었으나 무겁고 운반이 불편해 사라졌다.
BC3000년경부터 이집트에서는 풀줄기의 섬유로 만든 파피루스(papyrus)를 사용하여 책을 만들었다. 종이를 뜻하는 paper는 파피루스를 어원으로 한 것이다. 파피루스는 두루마리(volumen)형태의 책으로 만들어졌고, 이 두루마리는 현재 ‘권(卷)’을 뜻하는 volume의 기원이기도 하다. 이집트인들은 주로 ‘사자(死者)의 서(書)’를 기록하는데 파피루스를 사용했으며 현재 파리의 국립박물관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자의 서 ‘프리스 파피루스’가 보관되어 있다.
소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원전 200년 전쯤부터 가죽종이를 사용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집트가 페르가몬 지역으로 나가는 파피루스 수출을 금지하자 파피루스를 대신할 물건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새끼양이나 송아지의 가죽은 파피루스보다 질기고 빛깔도 밝아서 책을 만들기에는 안성맞춤이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파피루스를 곧바로 밀어낼 수는 없었다.
책의 형태가 두루마리에서 현재와 같이 철하는 코덱스(codex)가 된 것은 중세 기독교 수도사들의 공이다. 수도사들은 곱게 다듬은 한 장의 가죽종이에 거위 날개깃으로 만든 펜으로 기록을 했다. 다 쓴 후에는 순서대로 모아 세로로 홈을 파고 그곳에 가죽띠를 넣어 철했다. 이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본형태의 시작이다.
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종이의 발명이다. 종이는 이미 1세기 말 중국 후한의 채륜에 의해 발명되었으며, 한국에도 2~3세기경에 종이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이책이 대중화된 데에는 AD15년, 활판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의 공이 크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보기 좋고 읽기 쉬워진 책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게 되었다. 사실 근대까지만 해도 서양에서의 책은 소수를 위한 것이었고, 주로 성경을 기록하고 신학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책이 대부분이었다. 고대의 책 역시 종교적, 주술적인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17세기에 ‘문학’이라는 장르가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책은 계층이나 성별을 막론하고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다.
요즘 서점에는 자극적인 제목만큼이나 톡톡 튀는 표지를 가진 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는 활자보다는 이미지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내용이전에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출판사들의 전략이다. 중세 수도사들도 표지를 예쁘게 장식하곤 했으니까 예술제본장정가라고 불리는 늘리외르(Relieur)라는 직업도 역사가 꽤 깊은 셈이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휴대폰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부드럽고 질긴 종이에 쓰인 텍스트는 여전히 무소불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종이에서 읽을 때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맛을 디지털 매체가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 그러나 어떠한 변화가 오더라도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책’의 역사는 계속 지속될 것이다.


화제의 신간
<스물세 번째 일어선 남자 반드시 성공하는 장사의 법칙>
‘독도참치’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주)이독도SFC의 이정식 대표는 스물두번의 실패를 딛고 끝내 ‘빛나는 성공’을 이룩한 22전 23기의 주인공이다. 그는 파란만장한 장사인생 22년과 성공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 사회진출을 앞둔 젊은이들,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직장인 그리고 고단한 세월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는 치열한 장사인생을 들려준다. 또한 이 책이 위로와 용기를 주어 그들이 자신감을 얻고 새로운 힘을 얻기를 고대하고 있다.
펴낸곳│아롬미디어/지은이│이정식/252쪽

<나를 넘어서는 힘 변화본능>
이 책의 저자 심리학박사 주디스 실즈는 독자들이 자기 안에 잠재된 ‘변화본능’을 이끌어 내어, 변화의 장애물인 ‘안주하려는 심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변화에 필요한 마음가짐부터 구체적인 실천 전략까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일상의 쳇바퀴를 도는 사람, 지금까지의 자신과 과감히 결별하고 싶은 사람,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펴낸곳│랜덤하우스중앙/지은이│주디스 실즈(Judith Sills, Ph.D.)/252쪽

<기획의 99%는 컨셉이다>
이 책은 기획의 알맹이인 컨셉, 하지만 알듯말듯한 컨셉이라는 개념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그 실체를 알게 해주는 컨셉이론서이자 당장 실전에서 컨셉을 써먹을 수 있는 기막힌 실전 지침서이다. 20여 년간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저자가 겪은 컨셉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게 얽히는 가운데 컨셉의 깊이와 폭을 넓힌다. 특히 ‘컨셉트리’라는 개념을 응용해 컨셉을 만드는 전략과 기술을 설명하며, 마지막 장에는 컨셉을 성공시킨 각 분야의 사례들이 소개하여 실전에 적용시킨 컨셉의 이해를 돕고있다.
펴낸곳│원앤원북스/지은이│탁정언/308쪽


<재벌 家脈 上>
이 책은 한국의 주요 그룹들이 창업에서부터 2세,3세로 내려오면서 어떻게 가업을 승계해왔고, 총수와 더불어 대그룹을 일군 주역들이 누구인지를 조명해본다. 오너들의 러브스토리, 성장과정, 혼사, 2세 등 개인적인 면모 등의 내용도 흥미롭다. 오너의 2,3,4세들이 경영을 맡았을 때는 선대에서 불거진 재벌의 부정적인 모습을 불식시키고 시대의 요구를 경영에 담아내야 한다는 데 취지를 두었다. 2005년 1월부터 서울신문에 특별 연재로 소개된 기사들을 다듬어 묶었으며 우선 1차로 삼성˙현대˙LG˙SK 등 국내 4대 그룹과 방계 그룹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펴낸곳│무한/지은이│서울신문사 산업부/460쪽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
저자는 세상을 살아갈 때 변화와 성공에 대한 많은 방법과 이론보다는 각자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훈련함으로써 몸속의 변화와 성공의 유전자를 쉬지 않고 자극했을 때 본능적인 ‘골 결정력’이 생긴다고 말한다. 이 책은 광고를 통해 세상과 사물을 읽는 시각과 발상을 공유해보자는 취지아래 기획되었다. 유명단체나 기업의 인쇄광고 이미지를 ‘성공’이라는 키워드와 연결해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펴낸곳│스마트비지니스/지은이│여훈/224쪽

<앙겔라 메르켈>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은 항상 ‘최연소’와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여성 최연소 총리이다. 이 책을 통해 어떤 동기에서, 그리고 어떤 방식에서 앙겔라 메르켈이 독일연방공화국 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위에 올랐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 메르켈은 자신의 가족사를 포함한 사생활을 일반에 공개하는 데 미온적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메르켈의 단면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될 것이다.
펴낸곳│이레/지은이│게르트 랑구트/옮긴이│이수연 외/288쪽

<사요나라 BAR>
이 책은 영국인 게이샤 메리 그리고 그녀의 연인 야쿠자 유지를 통해 존재의 확인을 위한 타자의 필요, 이끌린다는 착각, 사교, 친밀감의 형성, 점진적인 중독, 소유에의 집착, 환멸, 이별 등의 정식 수순을 그려내고 음모와 배신이 가미되어 흥미롭게 진행된다. 또한 메리를 사랑하면서 사람의 내장기관을 통해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와타나베, 아내와의 사별 후에도 아내의 환영에 시달리는 사토 등이 등장, 상호 유기적인 관계에 의해 인물의 위치가 결정되고 변화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펴낸곳│길산/지은이│수잔 바커/옮긴이│은하랑/596쪽

<한국의 20/20클럽>
기업에 있어 최선의 성장이란 외형 성장을 넘어 내실을 함께 잡을 수 있는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말한다.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저자는 한 시즌 홈런 20개, 도루 20개의 호타준족을 뜻하는 야구경기의 20/20클럽처럼 매출액 성장률 20% 이상, 순이익 성장률 20%이상을 기록한 ‘한국의 20/20클럽’을 선정한다. 또한 이들의 성공비결을 심층 분석 하고 다양한 사례와 기업의 성공비결을 제시한다.
펴낸곳│원앤원북스/지은이│남대일/224쪽


<안 장군의 넷NET중일기>
이 책은 안정훈 장군이 공군본부 정훈공보실장으로 취임한 이후 인터넷 내부통신망에 개설한 커뮤니티에 개인 블로그 형태로 만든 ‘실장과의 대화’라는 메뉴에 썼던 글 중 일부를 발췌해서 정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일명 ‘블로거 장군’으로 불리며 정훈공보분야의 최고 베테랑으로 활약해온 안정훈 장군은 ‘군대’가 딱딱하고 차가운 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펴낸곳│어드북스/지은이│안정훈/272쪽

<삼성공화국은 없다>
이 책은 2003년부터 삼성그룹을 출입˙취재해 온 경제신문 기자가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면서 ‘삼성공화국론’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삼성의 낡은 기업경영의 구태가 남아 있는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비판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참여연대로 대변되는 시민사회의 삼성비판에 대해서도 소리 높여 맞선다.
펴낸곳│한국경제신문 기획출판팀/지은이│조일훈/268쪽

<직장인의 운명은 30대에 결정 된다>
커리어 컨설턴트인 저자는 인생의 황금기인 30대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사람을 지치고 무기력하게 하는 잘못된 생각과 고정관념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30대의 실질적인 자기경영 원칙과 방법들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커리어 컨설턴트 따라하기’라는 체크리스트 지면을 통해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나아가 스스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은 이 책만의 장점이다.
펴낸곳│원앤원북스/지은이│김현정/3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