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18대 대선후보 확정

김문수 2위 이어 김태호-임태희-안상수順

2012-08-20     최승호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은 헌정사상 최초로 유력정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됐으며,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또 한 번 대권에 도전하는 기록도 갖게 됐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20%) 개표 결과,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84%를 얻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8.7%로 2위를 차지했으며, 김태호 의원(3.2%)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2.6%), 안상수 전 인천시장(1.6%)이 그 뒤를 이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대세론’을 유지해왔던 박 전 위원장은 경선기간 동안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의 집중 공세를 뚫고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본선 티켓을 거머쥔 박 전 위원장은 내달 말 선출될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와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장외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새누리당 경선 투표는 전체 투표율 41.2%를 기록했다. 5년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투표율 70.8%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박근혜 후보의 일방적 독주로 경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게 원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곧바로 대선기획단을 꾸린 뒤, 다음 달 말쯤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