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자동개폐기 시장 돌풍의 주역, 케이브이에이

“순수 국내기술로 외국제품 뛰어넘어 세계시장 석권할 것”

2012-08-16     취재_이진의 기자/김백선 기자

청원군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도로망, 철도망, 공항 등 SOC 여건이 충분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는 중부권의 핵심 기업도시이다. 또한 충분한 산업 인프라까지 갖춰 기업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이 풍부한 도시로 각광받고 있으며, 21C IT산업의 핵심을 담당할 IT, BT 중심 산업뿐만 아니라, 기술집약적인 제품의 제조하는 산업에도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청원군에 위치한 (주)케이브이에이(조병택 대표)는 약 10여 년간 동종업계에서의 생산 및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한 뒤 현재까지 외국기술도입이 아닌 순수 자체 기술로 우수한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기술력이 곧 경쟁력

(주)케이브이에이는 2003년도에 설립되어 산업현장에 쓰이는 각종 밸브를 자동으로 개폐시켜주는 자동화기기인 밸브액추에이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로서, 현재는 정유, 석유화학, 화섬, 에너지 등의 산업에 제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케이브이에이를 이끌고 있는 조병택 대표는 금번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제품을 바탕으로 정유, 석유화학, 화섬, 에너지의 업종 이외에도 화력, 원자력 발전, 상하수, SOC 등 기타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밸브액추에이터를 공급하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면서 최고 성능으로 인정받는 제품을 개발하는 하이테크 기업이다”고 말했다.

(주)케이브이에이에서 생산하는 밸브자동개폐기는 원래 해외에서 전량 수입되었던 제품으로, 특히 정유 및 석유화학 등 고온, 고압, 폭발위험이 있는 지역의 안전기준인 방폭기준 등의 장치산업특성상 초기에 시장 진입에 있어 매우 엄격한 검사기준과 품질을 요구하는 등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조 대표는 “설립 이후 정유공장(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및 석유화학공장(삼성토탈,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화섬공장(HUVIS, 효성, KP Chemical 등) 등의 고온·고압·방폭 공정의 밸브를 자동으로 개폐시켜주는 공기모터식 밸브개폐기인 ‘AOV’를 생산하여 현재까지 약 3,000대가 공급되었다”며 “정유공장의 지상유전이라는 고도화설비의 밸브자동화에 많이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전기모터식 밸브개폐기인 MOV를 3년간의 개발을 통하여 2011년부터 국내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케이브이에이에서 개발된 MOV는 국산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수소방폭등급(EexdⅡCT4)을 만족하는 최고 등급의 밸브개폐기로서, 향후 산업전반에 공급할 경우 수입제품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역으로 수출함으로써 해외시장에서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순수 국산 밸브액추에이터 개발

조 대표는 공대를 졸업 후 일본에서 한국에 투자한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근무하며 선진 기술의 습득을 위해 일본어를 배우는 수고까지 감당하여 앞선 기술을 젊은 시절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성장과 성공에는 고통과 실패가 뒤따른다 했던가. 2003년에 독립하여 자립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개발 아이디어를 구상했지만 저작권 문제로 소송에 말려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것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천성이 엔지니어라 일에 대한 욕구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는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아이템을 개발하고 다시 회사를 설립하였고, 그 회사가 바로 지금의 (주)케이브이에이이다.
회사생활을 하며 생산기술 및 개발업무를 주로 담당하였으며 회사 생활중에 밸브자동개페기인 밸브액추에이터의 기술을 최초로 접하고, 자체기술력으로도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어찌 보면 무모한 확신이 우리나라 순수 국산 밸브액추에이터의 개발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도출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이다.

조 대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공기, 물, 전기, 기름인바 그중에서 공기는 주어지지만,  물과 전기, 기름은 만들어야 하므로 이런 산업에 인간을 대신하여 밸브를 자동으로 개폐시켜주는 밸브자동개폐기가 반드시 그리고 대량으로 소요되기 때문에 밸브자동화 시장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안고있고 인류가 생존하는 한은 영원히 계속되는 시장이다”며 “국내 기업으로부터 우리 제품을 인정받기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지만 그래도 외국제품보다 가격과 품질 경쟁력에서 앞서고 서비스 차원에서도 우월하기 때문에 새로 개발한 제품의 국내시장을 점유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다”라고 확신했다.

밸브액추에이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

(주)케이브이에이에서 새로 개발한 밸브자동개폐기인 MOV도 중요산업현장에서는 수요의 대부분이 외국제품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선진국의 제품에 비해 어느 부분이 떨어지고 어느 부분이 우수한지 충분한 분석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외국의 기술을 도입하면 처음에는 빠를 수 있으나 결코 1등은 될 수 없다”며 “이에 우리는 모든 기술을 자체기술로 확보하기 위해 자체 연구개발인력을 확보하여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대부분의 장비까지 자체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라며 열성을 보이고 있다. 밸브액추에이터의 제조와 관련하여 순수한 국내 기반의 업체는 없다. 과거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기술과 도면을 들여와서 그대로 제조하던 방식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의 상하수 발전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전동밸브개폐기도 일본의 기술을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만 하고 있다. 그러나 (주)케이브이에이는 자체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그들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부심이다. 조 대표는 “한국은 밸브액추에이터의 제조에 필요한 부품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어 향후 국제시장에서도 자동차와 전자제품 이상의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