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1위 바탕으로 R&D 적극 투자해 매출 극대화”
올해 6가지 중점 연구과제 통해 제품경쟁력강화 및 매출증대 효과 기대
3년간 매출·수출 가파른 증가세동남아·러시아서 수주 급증 ‘고무적’
필리핀 아테노드 마닐라 대학교 MBA과정을 수료한 뒤 (주)아마란다 캐피탈을 거쳐 (주)태평양홀딩스와 (주)태평양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역임한 이 대표는 취임 3개월의 소감을 묻자 “국내에서 유압분야 선두주자인 광림에 직접 들어와 보니 그간의 역사를 통해 일구어낸 역량이 대단하다고 새삼 느꼈다”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30여 년에 불과한데 그 30여 년 간 광림은 특장차, 크레인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건설, 환경산업 및 국가방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축을 맡아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광림의 생산제품은 크게 크레인과 특장차 부문 두 가지. 크레인은 주로 건설현장에서 중량물 운반 시 사용되는 직진식크레인과 재활용업체에서 사용되는 관절식크레인으로 나눌 수 있다. 그 다음은 61종의 방대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특장차가 있다. 환경관련 작업에 사용되는 압축진개차, 각종 청소차가 있고, 항공기구조소방차, 고압살수차, 화학소방차 등의 고성능 소방차, 대형차량용 구난차 등 이 있으며, 전기공사에 필수인 고소작업차 등이 있다. 우리 주위를 다시 살펴보면 곳곳에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는 광림의 제품을 볼 수 있다. 이들 제품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는 이 대표는 “앞으로 광림을 유압장비 분야의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아울러 다소 부진했던 R&D분야와 설비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한 사업 의욕을 보였다.
(주)광림은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업부분에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매출액이 1,060억인데 수출이 357억으로 3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실적을 보면 2009년엔 매출액 731억에 수출이 18.7%인 137억, 2010년엔 934억 매출에 42%인 396억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불과 3년 사이에 매출액이나 수출비중 모두 2배가 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수치만 놓고 볼 때 가파른 성장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과 최근 매출이 급증한 러시아 등의 수출 덕분이다. 특히 동계올림픽 및 월드컵 유치로 건설경기 붐이 일고 있는 러시아에서 최근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엔 러시아의 크레인 수출 실적만 해도 120억을 달성했다”며 “최근의 매출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295억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D분야 투자 강화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 선도
광림은 현재 크레인 1위를 차지하는 특장차 부문의 선두주자지만, 다소 위축 되있던 R&D분야 투자를 강화하여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는 기업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올해 경영방침을 세웠다. 광림은 유압분야의 선두적 지위와 그동안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보다 튼튼하고 안전한 장비의 생산, 판매에 주력해 왔다. 특히 노면 청소장비의 우수제품(GQ마크) 획득, 과부하 방지장치의 특허취득 등과 같이 장비에 대한 품질의 우수성과 보다 나은 안정성, 보다 향상된 작업능력의 신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엔 활발한 대형장비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광림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수행을 위한 장비의 성능 개선, 주요 기술의 국산화, 장비의 대형화 및 신제품 개발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 1분기에만 매출액의 1.7%인 2억 9,700만 원이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됐고 그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 광림이 내부에 연구기관을 두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 과제는 크게 여섯 가지다. 첫째가 중·대형 직진식 크레인 개발로, 인양능력 향상 및 품종 다변화 등 장비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시장 수요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매출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가 관절식 크레인 추가기종 개발이다. 이 역시 장비의 업그레이드와 시장수요에 적절한 대응으로 매출증대를 꾀하겠다는 것. 세 번째는 고소작업차 추가기종개발이다. 현재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추기기종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 번째는 노면청소차다. 장비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국의 240여 지방자치단체별로 도로증가에 따른 가로청소 구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면청소차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수요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전기공사차 국산화 및 신개발과 군납장비 국산화를 통해 원가절감 및 신기술 개발이란 두 가지 연구개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려는 노력과 자세가 가장 중요”
현재 충북 청원군 현도면 죽전리에 본사와 공장을 둔 광림은 사실 지난 1979년 인천반월공단에서 (주)광림기계로 출발했으나 1988년에 이곳 현도농공단지로 이전했다. 약 2만 4,000평의 부지에 13동의 공장 및 사무실이 있다. 경부고속도로 바로 인근에 위치, 3분 거리에 청원IC가 있어 물류ㆍ유통에 있어서도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광림이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연구개발에 대한 CEO의 지대한 관심과 투자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산업재산권 9건 개발, 유압실린더 227종, 생산제품 46기종 개발을 크레인 부문에서 이뤄냈고, 특장차 부문에서는 자동차 형식승인 160여 기종 획득과 산업재산권 22건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 때문에 1986년 우수기술개발철탑산업훈장을 비롯해, 1988년 과학의날 대통령표창, 1990년 한국기계공업진흥회 우수기계상,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대상, 1992년 스웨덴 왕립북극성훈장, 무궁화육성 모범업체 대통령표창, 1994년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대통령상(금상), 2005년 5백만불 수출의 탑, 우수방산업체선정 국방부장관상, 2010년 1천만불 수출의탑, 2011년 3천만불 수출의 탑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무엇을 이루려 하든 최고가 되려는 노력과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이중재 대표는 경영인으로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삶의 터닝포인트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다른 분야의 경영경험도 있지만, 새로이 경영을 맡은 광림이 국내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면, 제가 지금껏 꿈꾸어 왔던 경영인으로서의 목표도 실현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틈틈이 체력관리를 위해서 등산을 자주 하는 편이라는 이 대표는 등산을 워낙 좋아해 서울 인근의 산부터 전국 주요 산은 다 다녀봤다고 한다. 이 대표는 끝으로 “광림을 명실상부한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당면한 가장 큰 목표”라면서 “이미 대한민국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광림의 로고를 세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