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한 삶과 이웃 나눔을 실천하는 한인 교회
멀리 이국땅에 사는 이민자들에게 따듯한 힘이 되고자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 올랜도에는 이민생활을 하는 한인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나아가서 모두가 행복한 삶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올랜도 한인 교회(배세진 담임목사)가 있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한국 교회의 사목을 맡아 하려고 했던 배세진 목사가 미국에 남아 한인 목회를 결정한 것은 아들이 태어났기 때문이었다. 학업을 마치기 1년 전 안타깝게도 아들이 희귀병을 안고 태어났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위험한 병이었기에 미국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배 목사는 그 때 미국에 머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위한 목회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가 올랜도에 교회를 설립하게 된것은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2009년 초 LA에서 목회사업을 하고 있는 아는 목사님과 동역하기 위해 준비 하던 중, 한 성도가 ‘미국교회에서 한인들 6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당분간 말씀을 전해 줄 목회자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단 2주간의 만남 후 LA로 돌아가려 했지만 올랜도에 남아주길 바라는 교인 때문에 마음이 끌려, 남아서 교회를 설립하고 개척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올랜도한인교회의 목표와 활동방향
배 목사가 교회 개척당시 교회의 중점사역으로 논의한 것은 ‘교회의 재정의 50% 이상을 무조건 선교와 구제, 장학사역에 투자하는 교회가 되자’는 것이었다고 한다. ‘몇 명안되는 교인들로 이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배 목사는 ‘작은 교회이기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큰 교회라 할지라도 하지 않으면 못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저 없이 실행에 옮겼다. 올랜도한인교회의 사역활동의 방향은 크게 세가지 이다. 첫째, 선교는 주님의 지상명령기이라 여기고 베트남, 필리핀, 북한 등지에 선교사를 파견하여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있다. 둘째, 구제사역으로 절기때 마다 모인 절기 헌금으로 지역의 홈리스 사역자나 단체에 구제 헌금을 보냈고, 이 달부터는 몽골의 한 아이를 교육지원하는 몽골선교를 시작했다고 한다. 셋째, 한인교회의 위기는 목회자의 위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이민교회에 걸맞는 이민신학을 가진 목회자와 교회를 세우고자 올랜도 지역에 있는 신학생들 돕고, 장학금 보조사역을 실시하고 있다.한국교회와 한인교회가 힘든 이웃을 돌아보고 주님의 뜻을 실천하길
배 목사가 최근 잊지 못하는 설교는 마태복음 5장, 신상수훈 말씀이라고 한다. 그는 ‘세상 의 눈으로 볼 때에는 어리석어 보이고, 절대 해결책 같지 않은 그 방식과 나약함 속에서 지혜가 나오고 진정한 변화의 힘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을 되새긴다면서 “오늘 날 우리 성도들이 너무 화려한 외모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주님께서 무엇을 주실 때에는 나눔을 실천하라고 주신 것임을 기억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청빈한 삶을 살아갔으면 합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