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마이웨이 선언하고 길 떠난 파브르 곤충체험학교

구슬땀으로 미래를 조각하며 친환경 곤충사업 전도사 되다

2012-07-11     취재_임대호 부장

경남 양산 명곡동(옛 다람쥐 캠프장 위치)의 2만 6,000평 대지에 캠프장을 재가동하고 체험학교로 재탄생해 년 간 약 50만 수 이상의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를 사육하고 있는 농장으로 우뚝 서게 된 곤충전도사 정재균 대표를 사무실에서 만났다.

내 인생의 전환점에서 또 한 분의 멘토를 만나다

3년 전 귀농지로 정재균 대표가 선택한 것은 도심근교의 경남 양산의 곤충농장 사업이었다. 수익모델은 어린이 체험장을 모토로 곤충농장을 하면 되겠다고 판단해 시작한 것이 파브르 곤충농장이었다. 웅덩이를 메우고 나무를 옮겨와 곤충서식지를 만들어 나가는 일은 밤낮으로 시골산중을 훑어가며 찾아내 일구어 온 농장은 제법 규모 있는 농장으로 변신해 버려진 땅을 새로운 땅으로 일구어 낸 수고들이 점차 더 나은 사업환경으로 나아간 지 3년 만에 명곡동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이다.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단체 캠프 참여 활동이 제철에 들어섰다. 자연과 가깝게 지내지 못하는 도시 아이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부모들은 여름철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자연 환경 체험을 통하여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활력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에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시스템을 갖춘 캠프장과 농장체험은 아이들의 정서와 맞아 떨어진다.
부산에서 30분, 양산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양산파브르 체험학교는 오토캠핑장을 겸한 곤충체험장이자 문화체험장이다. 정재균 대표는 청소년수련장인 (구)다람쥐 캠프장을 인수하여 파브르 체험학교로 이름을 바꿔 재개장 하는 금년 7월 중순부터 기존 캠프를 재가동하고 체험문화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곤충체험. 수제햄, 피자, 천연염색, 목공체험, 한지공예, 도자기 만들기 활동과 문화서클 활동도 함께 운영한다.

장수풍뎅이 사육은 과거 연간 10만 수에서 300만 수의 생산으로 그 규모가 영남권 이래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몇 년간의 휴업으로 폐허와 다름없었던 캠프장은 약 7개월간의 정대표의 손을 거치면서 말끔히 정리되어 금방이라도 손님을 받을 채비가 완비되어 있었다. 이미 태권도협회에서 토. 일요일에 약 150명씩 사용하는 연간 계약을 하였으며, 대형교회와 기업체에서 수련대회 참여를 문의하며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정대표가 안정을 찾아가던 농장을 현재의 파브르 체험학교로 옮겨오기까지는 양산시 농업기술센터 문란주 계장님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농촌 업무 지원차 농장을 방문하던 문란주 계장은 귀농에서 필요한 도시농부학교 과정 체험지도사 과정은 물론, 귀농자들의 수익모델, 향후 귀농인이 갖춰야 할 소양 등을 진솔하고 사실감 있게 알려주며 사업시스템에 동감하는 동지들을 연결해 줬다. 공무원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게 해준 문계장과의 만남에서 농촌체험문화 연구회 동지들과 함께 꿈을 키우면서 현재의 장소로 이동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곤충테마 마을과 청소년의 문화학습장으로 거듭나

양산시내에서 10분 거리의 명곡동 산중에 자리 잡은 파브르 체험학교는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파브르 체험학교는 400여 명이 운동장, 수영장, 식당 등에서 캠프 활동과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체험 교실로는 곤충체험, 천연 염색체험, 수재햄 만들기 체험, 도자기 체험, 숲 체험활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약 200여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장수풍뎅이는 현재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지만 2~3년 후는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는 부분을 집중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초. 중학생들의 자연체험학습장으로 변모시킬 계획이고, 명곡마을 전체가 곤충테마공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즈음이면, 자연 속에서 곤충을 보고 관찰하는 활동이 이곳 파브르 체험학교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아이들의 건전한 인성 교육에도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정 대표는 경기지역 탐방 활동에서 300여 명의 학생들이 농장 내에서 질서와 절도 넘치는 모습으로 일사분란하게 교육에 임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체험학습장의 뜨거운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러한 체계와 활동 내용을 잘 갖춘 시스템으로 다양한 학습장을 준비하고 운영해 간다면 체험학습장도 학교생활 이상의 학습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도시의 땀과 냄새를 씻겨내는 파브르 체험학교

여름이면 풀벌레소리와 매미 울음소리가 산하를 뒤덮어 곤충들의 아지트가 되는 체험학교는 양산시내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명곡마을 끝자락 산지에 위치해 있다. 캠프장은 여름이면 산과 들을 찾는 캠핑족의 마을이며 가족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뒷마을 한 켠에는 곤충들이 서식하는 파브르 체험 학습장으로 꾸며진다.
어린이의 곤충 관찰, 자연체험 학습과 캠핑장을 동반한 시스템으로 어른과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 매김하는 이곳은 도시인의 한적한 쉼터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심신이 단련되는 오토캠핑장의 즐거운 한마당이 이 명곡마을 산자락에서 탄생되고 도시인의 땀과 냄새를 말끔히 씻겨주는 자연의 품을 느끼게 될 것이다. 파브르 체험학교의 밤이 깊어질수록 풀벌레의 낯익은 소리와 함께 여행을 떠날 꿈속에서조차 산둥성이 곳곳에서 자연의 소리는 계속되겠지만 먼 훗날 자녀들의 추억 속에 남아있을 파브르체험학교의 기억은 인간을 배려하고 자연을 아끼는 빛 된 삶을 조언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