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약초관련 R&D산업의 글로벌 리더를 향해

연구원 1인1과제 책임수행제로 연구소 정체성 및 R&D 방향성 확립

2012-07-11     백홍기 기자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성낙술 소장은 최근 중국 길림성의 길림인삼연구원과 연구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때 참석한 중국 측 연구원들로부터 인삼복용에 따른 오해에 대한 견해를 들은 성 소장은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서도 인삼복용 관련 부작용 사례가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더 난리라는 것. 이에 성 소장은 말한다. “1,000년 이상 아무런 문제를 발생시킨 적도 없고, 한의서에서도 그 어떤 부작용에 대한 언급도 없다”고.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소문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라고 말이다.

대한민국 대표 인삼 생산지인 금산군은 ‘금산의 인삼약초 산업, 한국의 중심에서 세계의 중심으로’를 모토로 첨단 과학기술, 전통과 문화가 결합된 세계일류 명품브랜드 육성을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한 국내외시장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역산업정책의 핵심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지역 내 인삼 및 약초관련 제품군의 고품격 제품 개발, 품질표준화 및 국제공인인증시스템 구축, 관련기업에 대한 원스톱지원시스템 구축을 최우선과제로 설정하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가능한 종합지원기관으로서 지역특화산업 R&D 중점기관 설립을 도모했다. 2008년 지식경제부에서 추진하는 지자체연구소육성사업에 공모한 금산군은 그해 12월 군 의회에서 연구소 설립과 운영지원조례를 공포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구소와 관내기업들 간의 상생멘토링시스템 구현

2009년 4월 법인설립을 인가받아 출발한 재단법인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는 R&D 장비와 시험생산장비 등 총 75종의 고가장비와 연구인력 15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인력을 갖춘 명실 공히 지역기반 R&BD 거점기관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연구소의 사업은 크게 R&D와 기업지원 사업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R&D부문에서는 인삼과 약초라는 천연물을 원료로 한 소재와 제품의 개발 및 관련기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중심으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업지원 사업부문에서는 인삼과 약초관련 제품군의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한 분석과 검사, 인증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기업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검사인증사업은 관내 제품군의 국제수준 안전성과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 때문에 관내 기업이 갖는 기대가 큰 사업부문이다.

또, 기능적 측면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성낙술 소장은 두 가지 경영방침을 들었다.
그 첫 번째가 1인1과제 책임수행제이다. 원구원 1인1과제 책임수행제를 통한 협력연구시스템 구축으로 연구원들의 방향성과 연구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주요 핵심전략이다. 이를 통해 독립적 연구아이템의 발굴과 더불어 책임 있는 연구자의 자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대외적인 경쟁력과 내부역량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는 연구소와 관내기업 간의 상생멘토링시스템의 조기 구현이다. “기업이 기술적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소를 찾아와 상담하는 것이 아니고 연구소가 기업을 찾아가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성 소장은 본 프로그램이 자리 잡게 되면 연구소 내부적으로 기획 중인 프로그램에 적용해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연구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소는 ‘인삼약초관련 R&D산업의 글로벌 리더’를 꿈꾼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까지 1단계로 시설과 장비, 운영 전반에 걸친 사항들을 정비했으며, 올해는 성장기로 구분해 기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의 개발과 이전을 시도하고 있다.
“연구소가 제품생산기반을 확보하거나 수익사업부문에 뛰어든다면 관내 기업과 상품시장에서 경쟁관계로 불거지기 때문에 경쟁관계 형성이 아닌 이업종 간의 교류를 통해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허브(Hub)기능을 목표로 다양한 비즈니스 지원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성 소장은 이러한 연합관계의 정규화를 통해 관내 관련기업의 공동대처능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나아가 제품화를 위한 첨단기술과 전통이 아우러진 융합형 R&BD 유형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품 및 시장과 관련된 부분에서 제품화 클러스터의 회랑(Corridor)을 조기에 구축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