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권행 티켓 ‘승부수 띄우기’ 본격화
‘심볼 아이콘’과 ‘선거 슬로건’ 공개와 대선출마 선언
대선 예비주자들이 ‘대권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바로 대선후보 경선이다. 최근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은 얼마남지 않은 경선을 앞두고 이미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고, 범여권 주자들은 ‘완전국민참여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겨냥해 이해득실계산에 분주하다.
최근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가운데,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본격적인 승부수 띄우기에 나섰다. 박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자신의 한글 초성 ‘ㅂㄱㅎ’과 스마일(행복) 및 TALK(소통), 이모티콘(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그림문자)을 조합해 만든 ‘심볼 아이콘’을 공개했다. 박 전 대표는 대선 때까지 이를 상징으로 쓸 예정이다.
‘박근혜 캠프’ 미디어홍보본부장인 변추석 국민대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 DJ(김대중 전 대통령), MB(이명박 대통령) 등 그동안 영문 호칭이 많았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한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박 전 대표의 초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도 발표 전 심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당히 좋아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근혜 캠프는 이와 함께 “선거 슬로건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시대적 과제인 ‘변화’, 박 전 대표가 추구하는 ‘민생’등을 포괄하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완전국민참여경선제가 아니면 경선 불참을 선언한 비박(非朴) 주자와 현행 제도를 고수하는 친박(親朴)세력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 결국 비박 주자들과의 타협이냐, 적전분열로 치달릴 지는 며칠 내로 결판이 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출마의 변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