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본질 추구를 통한 공교육 바로 세우기
정직과 협동을 체험을 통하여 가르치는 ‘성사교육’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성사교육’
성사중학교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9년 3월 ‘정직하고 창의적인 자주인 육성’이라는 교육목표를 내걸고 개교하여 이 학교 교훈인 ‘정직’을 학교의 주요 가치관으로 강조하고 있는 신설학교다. 성사중은 양심의 시작인 정직과 사회성의 근간인 협동을 바탕으로 한 인성 교육이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최규원 교장의 신념이 곧 학교 운영의 방침이 되었다, 신설학교가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무감독 양심시험과 무인판매대 운영, 모든 학년이 매년 실시하는 실질적인 2박3일의 캠핑과 등산을 4년째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함양을 위한 매일과제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기고사시 교과서 외 범위 출제(참고서에도 없고, 수업 중 교사가 반드시 다룬 내용)는 공교육 강화 차원에서 사교육에만 의존하고 학교수업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며 이를 통해 학습의 깊이를 더해 주고 있다.
최 교장은 “현재 교육 현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신의 양심을 지키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직함과 협동이 바탕이 된다면 우리 교육 현장은 한결 밝은 미래를 보게 될 것이라 믿는다”며 “학생들의 정직한 태도와 협동심을 함양하여 행동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한다.
성사중학교의 상징이 된 ‘양심’
성사중은 교훈인 ‘정직성의 함양’을 위해 여러 실천사항을 구상하여 학교 현장에서 구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무감독 양심시험’이다. 이에 대해 반드시 실천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한 최 교장은 “최근 청소년들의 일탈의 원인의 하나인 잃어버린 양심을 공교육에서 되찾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학력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으로 키우는 것이 더 시급하여 무감독 양심시험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는 학교는 전국에서도 몇 안 되지만, 성사중은 신설학교라는 특성상 1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이 가능하였고 학생들의 순수함과 학부모의 신뢰 덕분에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무감독 양심시험을 위한 철저한 준비도 빼놓을 수 없다. 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전교생이 학교 강당에서 ‘무감독시험 선서식을 갖고, 시험에 임하는 마음을 가다듬는다. 또한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무감독양심시험의 취지를 알리고 학생들에게는 서약서를 받은 후에야 본격적인 시험에 돌입한다. 시험 후에는 반드시 무기명 설문을 통해 양심고백의 시간을 갖는다. 최 교장은 “무감독 시험 시행 이후 학생과 교사들 간의 신뢰가 더 깊어졌다”며 “무엇보다 큰 성과는 무감독 시험이 학생들의 긍지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무인판매대 운영 또한 학생들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는 행동양상을 도출하고 있어 이러한 양심교육이 학생들의 인격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학생의 진정한 행동변화를 위한 방법 모색
한편, 성사중은 양심교육뿐만 아니라 학생의 바람직한 행동변화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자연에서 배우는 실질적인 2박3일의 야영체험학습은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극기심과 협동심, 지도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 준비한 텐트(2009년 80동 구입, 320명 수용)에서 숙박과 식사 즉, 인간의 원초적 생존욕구를 야외에서 어떻게 협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지 경험해 보는 것이다. 학생들은 성공적인 야영을 위해 계획부터 역할분담, 협동, 인내심 등 평소 학교공부를 통해 얻을 수 없는 것을 경험하고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도 만들어 힘든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2,3학년에게 속리산, 몽산포, 설악산 등에서 매년 실시되며 관광이 주목적인 수학여행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두 번째는 ‘매일과제평가’다. 복습의 효과와 관련하여 정기고사 간격이 약 2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1주일 후 복습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요일별로 매일 수학, 국어, 영어, 사회, 과학 교과를 평가하고 있는 성사중은 보충교재를 정하여 1주일간 배운 내용을 복습시키고 있다. 이 제도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에게 매일 과제를 부여함으로써 부모님을 대신하여 가정에서의 학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기주도적 학습태도를 신장하는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성사중은 ‘매일과제평가’의 연장선으로 시험범위를 정해주지 않고 모든 시험범위는 ‘처음부터 배운 데까지’라는 특이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6년간 기억을 연구했던 독일의 심리학자인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망각으로부터 기억을 지켜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기적인 복습이라 주장하였다. 최 교장은 “학생들이 시험공부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되어 어려움을 느끼지만 내신성적은 우리학교 학생들끼리의 경쟁이라 조건은 공평하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고등학교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험에 교과서외 문제를 10% 반영함으로써 학교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강화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방침과 성사중학교 선생님들의 열정이 더해져서 원당학군(2개 중학교)에서 대부분 추첨으로 배정된 1회 입학생의 2011년도 3학년 성취도 평가결과는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학교알리미 사이트 2011학년도 성취도 평가결과 참고)
마지막 네 번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의 여건을 고려하여 사교육비 절감차원에서 시행하는 ‘방과 후 공부방 운영’이다. 이는 교육청에서 지원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의 활성화로 기초학력 신장 및 올바른 인성함양과 더불어 학생들의 방과 후 돌봄까지, 정서적 안정 및 일탈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규원 교장은 “본교의 이러한 정책들이 굳건히 유지된다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쌓여갈 것이며, 학생들이 향후 건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터전으로서의 학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확신했다. 비록 4년이라는 짧은 역사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역동적으로 많은 혁신적 정책들을 실현할 수 있는 성사중학교. 이러한 교육의 본질추구를 통한 공교육 바로세우기를 실천하는 ‘성사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 현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