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세대가 6월 세대에게 묻는다
6.10민주항쟁 30년 스토리 공모 ‘6월 이야기’ 시사회 및 시상식 열려
2017-05-29 김현기 실장
[시사매거진] 오는 6월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6.10민주항쟁 30년 스토리 공모 ‘6월 이야기’의 시사회와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기획은 오늘의 청년 세대가 6월항쟁에 참여한 세대의 이야기를 채록해 공모하는 형식이다. 우수한 공모자에게 국회의장상과 KBS 사장상 그리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또한 6월항쟁의 주역으로 참여했던 이인영 의원도 특별상을 시상한다. 아울러 시민이 참여해서 만든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 시사회도 열린다. 이번 다큐의 관점은 촛불세대가 본 6월항쟁이다.
이번 시상에서 대상인 국회의장상을 받는 정이든 씨(21세)는 같은 영화동아리 회원인 오승일(50세)씨가 87년 연대 앞에서 이한열 피격 당시 경험했던 사연을 자신의 촛불 집회 참여와 연결시켜 인터뷰했다. 또한 KBS 사장상을 받는 김미지 양(17세)은 광주에서 6월항쟁에 참여한 송득용 씨(53세)의 이야기를 당시 자료와 함께 상세하게 채록했다. 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상을 수상하는 이인지 씨(19세)는 원주기독병원 간호사로 있었던 신애자 씨(51세)가 지역에서 벌였던 항쟁의 이야기를 울림 있게 담아냈다. 특히 특별상을 받는 강경식(26세)는 일본인 유학생으로 왔던 우에무라 다카시 교수(59세, 이후 아사히신문 기자)의 경험을 풍부한 자료를 가지고 풀어냈다.
올해 6월항쟁 30주년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전극적인 촛불 집회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30년 전 미완으로 끝난 6월항쟁의 과제가 지금에야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로운 헌법에 “5.18광주민주화항쟁과 함께 6월민주항쟁, 촛불항쟁 정신을 새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KBS가 기획한 이번 스토리 공모는 6월항쟁을 촛불 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봤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로 보인다.
공모를 통해 제작된 본방송은 오는 6월 10일 밤 10시 30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