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전성시대’차가 아닌 사람을 보고 차를 산다

BMW코리아가 강원도에서 최초로 인증한 김정묵 과장, 그의 비결은?

2012-07-09     취재_공동취재단

지금은 수입차 전성시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입차들이 도로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풍경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으며 수입차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이제 도로 위의 수많은 수입차들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더욱이 각 수입차 회사들의 저가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큰 부담 없이 ‘기왕이면 수입차’라는 인식으로 수입차를 구매한다. 하지만 수입차는 수리비가 국산차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차량 관리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담당 딜러의 전문적인 케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담당 딜러 선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차량 구매를 해야 한다.

이번 ‘지방경제시대 원주시(편)’ 보도를 위해 원주시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는 기업과 기관 등 다양한 분들을 인터뷰 대상으로 정했다. 또한 일반시민 중 대표 격으로 누구를 인터뷰할지 고민하던 중 요즘 수입차 열풍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BMW의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 원주전시장의 김정묵 과장을 만나 그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봤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남자라면 누구나 자동차를 좋아한다. 나 또한 자동차를 정말 좋아했다”는 도이치모터스 원주전시장의 김정묵 과장.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대학도 강원도에서 나온 그는 스물 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대학을 졸업할 때 이미 결혼 3년차를 맞고 있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사회생활을 준비하던 그는 어릴 적부터 가슴에 품어 왔던 자동차 딜러라는 직업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해보게 됐다. 하지만 성격이 걸림돌이었다. 당시만 해도 그의 성격은 지극히 소극적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성격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고민하던 그는 아내와 한참을 상의했다. 결론은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그였고, 자동차 딜러는 그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 아내도 적극적으로 딜러 구직을 알아보는 등 발 벗고 나서서 그를 도왔다. 그렇게 그는 도이치 모터스에 입사하게 됐다.

도이치모터스는 BMW 공식딜러다. 지난 2009년 수입차 딜러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김 과장이 몸담고 있는 원주 전시장은 2002년 6월에 오픈해 10년 동안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5년 1월 도이치모터스에 입사한 김 과장은 스스로를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그는 초심을 유지하면서 항상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 자신에게 충고를 하면서 또 다른 하루, 또 다른 일 년을 시작한다”는 그는 도이치 모터스에 입사해 매년 수많은 굴곡과 좌절을 겪고, 동시에 행복도 느꼈다. 그리고 강원도에서 최초로 BMW코리아가 인정하는 인증사원에 뽑히기도 했다. 이는 모두 언제나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채찍질해가며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더 큰 미래를 위해 달리고 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영업은 스스로를 컨트롤해야 하는 직업이다. 언제든 내가 일하고 싶은 곳으로 달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직업이면서 놀면서도 일할 수 있고 일하면서도 놀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 빠져 이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순간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넘치는 가식은 때로 독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영업은 절대로 만만하고 쉬운 것이 아니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 없이는 좋은 성과를 얻기 힘들다. 항상 겸손한 태도로 동료들에게 귀감을 보여야 한다. 또한 나 자신을 믿으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과장은 이것만 잘 지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게을러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기는 그 순간을 기막히게 알아차리고 나를 힘들게 한다”는 김 과장. 그 역시도 그럴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순간 고객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에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아직까지 고객들에게 한 번도 큰 실망감을 준 적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판매왕 김정묵’이 아닌 ‘인간적인 김정묵’”

그에게는 많은 원동력이 있다. 긍정적인 생각과 진실한 마음, 여기에 자신을 아껴주는 수많은 고객들이 그에게 힘이 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과 진실한 마음은 고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영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이너스 요인들을 하나둘씩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김 과장은 이것이야말로 시장의 빠른 변화와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현실 속에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자 성공을 완성하는 키워드라고 말한다. 이처럼 김 과장은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진실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에게 고객은 매순간이 감동이다.

김 과장의 목표는 BMW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이 따라 나오는 것이다. 강원도를 넘어 전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위치에 오르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는 ‘판매왕’이라는 타이틀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명예다.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판매왕 김정묵’이 아니다. ‘인간적인 딜러 김정묵’이다. 판매왕은 언제라도 할 수 있고 또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인간미는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고객들도 도이치모터스의 인간적인 딜러 김정묵을 원하지 않을까.
10살, 5살 아들 둘을 둔 김 과장. 그는 아버지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 그에게 아버지는 멘토 그 이상의 존재다. 어떠한 사람이 돼야 하는지, 어떠한 아버지가 돼야 하는지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의 인생을 닮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일로 돌아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일에서만큼은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누구의 스타일을 따라하고 싶다기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멘토는 아직 없다. 아니 달리 생각해보면 멘토가 정말 많다. 내 자신이 멘토가 될 수도 있고 주변의 모든 사람이 멘토가 될 수도 있다. 사람마다 본받고 싶은 것들이 많다. 하지만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김정묵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주변사람들에게서 본받고 싶은 것들을 흡수해 김정묵만의 스타일로 발현해낼 작정이다. 긍정과 진실성으로 똘똘 뭉친 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