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맛’과 ‘품질’로 승부,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는다

“국내 최고의 중식전문점 만들겠다”, ‘샥스핀탕’ 효자노릇 ‘톡톡’

2012-06-13     취재_공동취재단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가 개막한지 어느덧 20여 일이 지나며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조직위는 행사기간 중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를 찾는 방문객수를 1,000만 명으로 예상했으나 아직은 저조한 상태다. 따라서 조직위 및 정부 차원에서의 여러 강구책을 마련하며 관광객 몰이에 한창이다.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으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던가. 박람회장 내부에는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매우 다양한 푸드점들이 즐비하다. 박람회장에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과 메뉴들은 무엇이 있을까.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먹거리들은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준다. 그만큼 먹거리가 흥행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말이다. 박람회장을 다녀온 수많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보는 것만큼이나 먹는 것에 대한 갖가지 내용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 국제관 D동에 위치한 중식전문점 ‘타워차이’의 올리브자장면, 돈가스, 찹쌀탕수육, 칠리새우 등 전반적으로 메뉴에 대한 평이 매우 좋다. 상당수의 관광객들이 추천하는 것을 보니 도저히 궁금해서 먹어보지 않고서는 참기 힘들 정도이며 이러한 먹거리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을 안겨준다.

타워차이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 내 위치한 반트스포츠센터 건물 1층에 위치한 중식전문점으로서 도곡동 본점과 신촌세브란스점, 서초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연매출이 100억에 달한다. 또한 도곡동 본점의 경우 전국 특급호텔을 포함 2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이번 여수세계박람회 식음시설 임대차계약을 맺으며 박람회장에서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타워차이는 지난 상해엑스포에도 참여해 뛰어난 맛과 운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준혁 대표는 “지난 상해엑스포에서의 성공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이번 여수세계박람회에 모두 쏟아 부을 것”이라며 “타워차이를 대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메뉴들을 통해 가격대비 전 세계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음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의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김 대표가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위치한 중식전문점 타워차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조금 특별했다. 삼성측에서 타워팰리스 분양과 동시에 한식, 중식, 일식, 이태리식, 고깃집 등 섹션을 정해 놓고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곳 덤벼라”라며 공개 입찰을 시작한 것.
김 대표는 입찰에 도전했고 외식경험이 전혀 없는 곳이 참여했다가 괜히 타워팰리스 이미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삼성측에선 많은 우려를 했다. 이렇게 중식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후무했던 그가 우여곡절 끝에 타워차이를 시작하게 된 것. 그는“음식 재료가 매달 40%씩 나온다. 다른 중식당들은 재료비가 평균 22~27%를 차지하며 특급호텔도 30~33%인 것을 감안하면 매달 40%의 재료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하며 식재료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등 품질을 강조했다. 

처음 초점을 맞출 때 타워팰리스 내에 있는 VIP들이 주요 예상 고객이었다. “그분들은 전 세계를 다니며 값 비싸고 좋은 음식들을 맛보고 다닙니다. 그런 분들에게 일반적인 재료나 맛으로는 승부가 안 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는 최고의 재료와 맛에 신경을 썼다. ‘샥스핀탕’을 국내 최초로 만들어 크게 히트를 시키는 등 매장 최고의 효자메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때문에 매장의 이미지도 많이 올라가는 등 전략이 통한 것이었다. 매장 운영이 안정권에 들자 국내 유명 호텔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오기도 했다. 그는 “외형적인 면이나 이미지적인 면에서 삼성측에서 우리를 탑으로 인정해 준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제의도 많이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그 이유에 대해 “고급음식은 프랜차이즈를 하기가 쉽지 않다. 같은 레시피라 하더라도 손맛에 따라 음식 맛이 전혀 달라진다. 결국 음식 맛이 떨어지면 고급스런 매장 이미지가 실추되므로 지금은 본점을 최대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직위에서도 식음 쪽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어서 김 대표 역시 최대한 맛과 품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조직위의 생각이나 기대에 저희가 부응을 못하면 엑스포의 전체적인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인건비가 더 들더라도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여수 타워차이의 수제돈가스는 타 메뉴들과 함께 인기가 매우 많다. 냉동돈가스가 아닌 수제돈가스로서 그 맛은 김 대표가 보증하도 나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최상급의 돈가스를 만들고 있다. 수제돈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인력이 더 투입이 되고 인건비가 추가되지만 오로지 맛과 품질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홍보에 주력해 타워차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김 대표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매장 인테리어나 직원들의 유니폼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차라리 절약해 음식 재료에 투자함으로써 최고의 맛과 품질로 승부를 보자는 것이다.

식음시설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인건비

이번 여수박람회 운영에 있어 물론 조직위에서 완벽한 운영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지만 항상 어디든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식음시설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인건비다. 일반식당과 틀리게 오전 9시에서 밤 11시까지 박람회장이 운영됨으로 인해 식음시설을 무조건 열어야 한다. 따라서 식음시설에 인원이 항상 배치되어 있어야 하며 관람객이 없는  매장을 매일 밤 2명이 2교대로 근무를 하니 너무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요즘엔 근로노동법이 강화 되서 임금에 대해서는 정확히 지급해야 한다.
밤 9시가 넘으면 1.5배의 인건비를, 밤 10시가 넘으면 2배의 인건비가 나간다. 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2교대로 돌아가다 보니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큰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간략한 스낵류 정도의 매출은 조금 있지만 사실상 밤 9시가 넘으면 관람객들이 상당수 빠져나가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란 힘들다. “조직위 측에 얘기를 한 상황이며 그 쪽에서 시간대별 매출현황을 관리하며 다 파악이 되기 때문에 밤 9시 이후의 매출 급감 상황을 보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끝으로 “지금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 엑스포가 끝날 때 쯤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웃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