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이 안고 있는 환경현안 해결에 총력

“기업 맞춤형 온실가스전문인력 양성 교육 통해 일자리 창출 일궈”

2012-06-11     취재_이경진 부장/김백선 기자

환경문제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침묵의 봄’(R.카선(Rachel Carson), 1962)의 출판에 의해서이다. 카선은 그 속에서 “미국에는 봄이 와도 자연은 침묵하고 있다”고 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환경문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탈 국경적이며 초월적이라는 것이다. 어느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지구초 구성원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열대림의 감소, 산성비, 오존층 파괴, 유해물질의 국경을 초월한 이동, 해양오염, 야생생물의 감소, 사막화, 개발도상국의 공해문제 등 환경문제는 국제정치의 정책으로서 주요한 쟁점으로 논의되게 되었다.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통한 친환경적인 발전 모델 제시

인류는 산업발전으로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인구증가에 의한 환경오염, 자연환경의 파괴, 기후변화 등 환경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온 국민이 위기의식과 함께 건강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위해 국민과 정부, 기업이 모두 힘을 합쳐 녹색성장을 이루어야 할 때인 것이다.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의 고질적인 환경현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10조’에 의해 전국 시·도에 18개 녹색환경지원센터를 지정하여 지원하고 있고,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는 전국 18개 센터 중 11번째로 2001년 9월1일에 설립됐으며 전주지방환경청 및 전라북도 등 행정기관과 보건환경연구원, 기업체 및 도내 6개 대학교와 컨소시엄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노령과 소백산맥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금강, 섬진강, 만경강 등의 맑은 물을 배경으로 찬란한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한편, 한반도의 서남부해안지역에 위치하여 김제 만경 등 드넓은 평야지에 있어 예부터 국내의 쌀 대부분을 생산하는 농도로서, 산업화는 타 시·도에 비해 뒤진 만큼 환경보전만은 비교적 양호한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지방화시대를 맞아 낙후된 지역개발에 대한 요구 증가로 애형국책사업인 새만금 간척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의 가속화로 자연환경훼손 및 환경오염이 매우 우려되고 있다.
원찬희 센터장은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기술 인력과 연구역량을 집결하여 우리 지역이 안고 있는 새만금 사업과 관련된 만경강 수질개선방안 등 환경현안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특히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통한 친환경적인 발전 모델 제시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학·연 연구 개발 사업을 비롯하여 사전오염방제체계구축을 위한 환경기술지원사업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보전의식 고취를 위한 환경교육 및 환경정보 보급 촉진에도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실가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실행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는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2001년부터 10년간 ‘새만금 유역의 점·비점 오염원 제어 및 관리대책 수립’ 연구과제 외에 11건의 과제를 통하여 새만금 유역의 WEB 기반 오염원 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비점 오염원 제어시설 도입적용에 활용하는 한편, 서울행정법원에서 새만금 사업관련 행정심판 시 센터 연구 과제를 토대로 수질조정권고안이 결정되었다. 또한 2008년도 센터에서 수행한 ‘전북지역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 추진전략 연구’를 통하여 전북 산단 내 사업장의 배출가용자원의 활용화를 위한 DB 구축을 바탕으로 군산지역 국가 산단이 지식경제부로부터 2단계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지역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울러 센터에서는 온실가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실행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지역 인재들을 기업 맞춤형 온실가스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온실가스 감축기술, 탄소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검증, CDM 및 국내감축사업의 이론적 과목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우수사업장에 대해 현장견학을 지원하는 등 온실가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0년과 2011년도에 각각 29명과 35명 등 총 6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그 중 37명(58%)이 온실가스 관리 및 환경관련 전문분야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센터의 교육을 수료한 수료생은 센터 홈페이지의 환경인재은행에 등록되어 있어 온실가스 관리 인력이 필요한 기업이 언제든지 인재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수료 후 바로 취업하지 못한 학생들도 곧 그들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게 될 전망이다. 원 센터장은 “센터에서 실시한 온실가스 전문 인력 양성교육을 통해 취업난에 고통 받던 학생들이 하나 둘 취업하여 전국 산업체 곳곳에서 환경관련 전문 인력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21세기 환경의 중요성은 두 번 거론할 필요가 없는 이슈가 된지 오래이며 정부나 기업의 개발사업이나 해외 사업 진출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환경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대체에너지 개발과 같은 친환경 기술 분야 역시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어 환경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환경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한 분야인 것이다. 환경의 미래를 위해 여러 분야에서 환경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어떻게 환경을 공부하고 접하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가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원 센터장은 “환경 분야 젊은 학도들이 도전하고 노력하여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다면 세계 속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찬희 센터장은 산업폐수 및 축산폐수 등 수처리 부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가축분뇨의 해양배출 금지에 따라 문제시 되고 있는 축산폐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연구를 수행하였다. 고농도의 유기물과 다량의 질소, 인을 함유한 축산폐수의 처리와 가축분뇨의 자원화 등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현재는 황토를 이용한 축산폐수처리 등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