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꾼 표방하며 격전지에서 승리를 일구다

“북구을과 강서지역 달군 총선,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창구가 되겠다”

2012-06-05     취재_임대호 부장

2010년 가을 김도읍 검사는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역의 낙후문제를 거론하면서 지난 2월 정치 일선에 나섰다.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4.11 총선에서 승리해 최초로 강서 토박이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도읍 국회의원 당선자를 만나 포부와 지역 발전 비전에 대해 들어 보았다.

김도읍 국회의원은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이다. 검사에서 변호사로, 이제는 국회의원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 김 의원은 총선에서 강서구 지역 토박이인 자신의 출신을 강조했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이 지역에서 나와 지역 사정에 밝고 넓은 인맥, 연고지 발전을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는 이점을 가진 그는 1970년 이래 40년 만에 나온 이 지역 토박이 출신 국회의원으로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열정과 성실함으로 펼쳐나갈 의정활동

강서구 인구수 부족으로 북구을 지역과 함께 선거를 치른 중앙 정치 초년생 김 의원은 장차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 열정과 부지런함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지역관리는 열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야할 과제지만, 중앙정치란 인적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산 출신 국회의원의 위상에 걸맞게 배워가면서 만들어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중점적으로 내세운 공약은 교육과 교통 문제다. 김 의원이 첫 번째로 중·고등학교의 교육 커리큘럼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며 원론적인 표현으로는 ‘인문 고전 교육의 강화’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인문 고전 교육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국 고등학교의 실정은 어떤가. 고전 소설 20권 분량을 요약집으로 공부하는데 서양은 인문 고전을 원전으로 읽히고 있다. 이러니 인적 재원의 기량에서 질적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라고 하면서 미국 시카고 대학을 예로 들었다. 시카고 대는 과거 3류 수준 대학이었지만 총장이 교체되면서 노벨상 수상자 100명을 배출한 명문이 되고 일본도 인문 고전 교육에 힘쓰는 나라다. 문학은 물론 과학, 화학, 미술, 음악에 이르기까지 철학은 모든 학문의 기반이 된다. 첼리스트 장한나도 하버드에서 철학을 전공한 예가 좋은 사례다. 한국 사회도 이제 전체적인 인성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학교 폭력 등 부분적 인성 교육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먼저 북구 화명, 금곡 지역 교장선생님과 의논해 주1회 1시간만이라도 인성 교육의 강화를 제안하고 싶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둘째는 화명, 금곡의 교통 문제다. 약 4만 세대가 거주하는 화명. 금곡 지역은 금곡로 등의 고질적인 교통 정체에 시달려왔다. 향후 명지·하단·녹산의 경전철이 계획되어 있고 김해지역의 경전철과는 달리 충분한 수요가 있지만 어려운 것은 버스노선으로, 버스노선과 승객 수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의 핵심이 될 초정 IC(인터체인지)는 경상남도 재정 문제로 시간을 끌었지만 최근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금곡동 도서관 건립과 강서구 복합문화센타건립, 강서신도시 1,000만 평 물류산업단지 건설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건설 후 역기능으로 인한 주민들의 사후 생계대책이나 갈 곳 없는 농업인에 대한 처우 고려가 전제되지 않는 단순한 보상으로 끝나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현재도 부모님이 강서구 대사리에서 농업에 종사 중인 김 의원은 법조계에 있는 동안에도 농촌에 대한 걱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유가마저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문득 농민들의 입장에서 ‘유가가 오르면 농사를 지어도 남는 게 없지 않을까’하는 고민부터 떠올렸던 김 의원은 이상적 개발과 역기능 문제의 동시 해결은 물론 농어민들의 보상과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보완하는 시설이 필요하며, 농수산물 유통단지 농업테마파크 등 농업관련 인프라 시설을 확충해 유휴농업인구의 수용 등을 검토할 예정으로 구체적 대안마련을 위해 연구 중이다.

셋째는 북구청 이전 문제다. 그는 화명동의 가장 큰 염원으로 구청 이전을 꼽았다. 과거 화명동 인구가 적을 때 구포지역에 있던 북구청 이전 문제는 화명동이 개발되면서 이제 지역민의 숙원이 되어있다. 화명동에 북구청 부지가 있지만 구청 소재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상대적 문제로 구포 주민들의 북구청 이전 반대가 크고, 더 큰 문제는 북구청 이전비용이 없기 때문이다. 즉 지역정서의 대립과 예산부족이 화명동 지역주민들의 해묵은 염원을 해결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런 지역적 숙원의 해결을 가장 큰 목표로 꼽았다.

주민들 목소리를 반영하는 의정활동이 목표

김 의원은 국회 등원 후 우선 도시와 농촌이 뒤섞여 있는 등 변두리에 위치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문화공간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강서지역의 다용도 문예회관 건립, 금곡 도서관, 화명 금곡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야구부 설립, 생태공원에 기반을 둔 리틀 야구단 활성화를 꼽았다. 전통적으로 구도(球都)라고 불릴 만큼 야구에 열광하는 주민들의 수요가 있는 만큼 야구단 형성으로 지역 활동이 활발해지면 화명동의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애향심, 동질감을 비롯한 공적 자부심의 형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여가를 활용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만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이점(利點)도 있다.

김도읍의 정치는 원칙과 기본이다. 이 원칙과 기본이 동반된 정치는 깨끗한 정치를 말한다. “정치에 대한 정답은 주민들의 입에 있는 것 같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주민들을 접해보니 100인 100색이었는데 아마 정치인과 주민의 소통이 힘든 이유는 주민들의 요구가 다양하기 때문인 것 같다. 주민들의 기대를 잘 이해하고 의정활동도 큰 무리 없이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 주민들은 현명하다. 지역구를 자주 방문하고 과거의 부정적인 의원 이미지를 바꾸도록 하겠다. 내가 잘하면 계속 도움을 주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김 의원은 고향이면서  자신을 믿고 선출해준 주민들이 거주하는 강서구에 대한 보답이자 국회의원의 의무를 다해 새로운 북구을과 강서구 탄생을 주도하기 위해 포부를 다지고, 주민들의 믿음을 업고 변두리 지역이라는 약점을 극복해 복지와 문화 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지역구를 만들어 나갈 준비를 마치고 첫 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