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의정활동 신뢰도 추락

야권연대 지속 여부 54.1% '반대'… 찬성은 20.2%

2012-05-17     지유석 기자

통합진보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반 여론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의 의정활동에 불신을 드러내는 한편, 야권연대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로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5일 실시한 통합진보당 사태 관련 정치인식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54.1%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야권연대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20.2%, '잘 모르겠다'는 25.8%였다. 또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통합진보당 내 당권파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향후 의정활동 전망에 대해서도 62.8%가 '의정활동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72.4%가 야권연대에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통합진보당 지지 응답자 71.7%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민주통합당지지 응답자는 반대 41.9%, 찬성 33.2%, 잘 모름 24.9%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의 당권파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의정활동을 벌일 경우 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62.8%가 '의정활동을 신뢰하지 못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5.1%의 응답자들이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 7.2%가 '공당의 국회의원이므로 신뢰하겠다'고 답변했다. '잘 모르겠다'는 4.9%였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76.6%가 '신뢰 못함' 의견을 보여 49.9%의 민주통합당지지 응답자보다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야권통합 여부에 있어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통합진보당 지지 응답자들은 '신뢰 못함' 32.5%, '신뢰함' 22.0%의 다소 대등한 입장을 보였다. '당의 진로와 당권파 분리' 인식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모노리서치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높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라며 "야권연대 부정 의견이 과반을 넘긴 점과 함께 통합진보당 당선 국회의원들의 향후 활동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크다는 점은 통합진보당 사태가 단 시일 내 국민들의 의식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84명을 대상으로 IVR 전화설문 일반전화 RDD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6%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