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지지율 5%대로 추락

이정희 대표 지지도 위기 봉착

2012-05-10     지유석 기자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내홍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Realmeter)에 "통합진보당 내홍이 지속되면서 정당지지율도 추가 하락했고, 이정희 대표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도로 민노당’ 지지율인 4.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가 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5.7%로 전일 대비 0.6% 포인트의 소폭 반등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인 4.8%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그는 "오늘(9일) 조사에서 4.8% 이하로 떨어진다면, 참여당, 진보신당 지지층의 이탈뿐만 아니라 민노당 지지층마저 이탈한다는 뜻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지지율 역시 뒷걸음질 치는 양상이다.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지난 3주간 이 대표의 지지율은 6.7%에서 5.5%로 하락했고, 진상조사위 조사결과 공청회가 열렸던 지난 8일엔 4.5%까지 떨어졌다. 

통합진보당은 내홍 수습을 위해 10일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공동대표는 운영위 시작 전 간담회를 열어 "진상조사위원회의 부실한 조사와 무책임한 주장과 아무런 검증 없이 받아쓰는 일부 언론에 의해 진보당의 진성당원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진상조사위 조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어 "진보당의 법적 대표로서 조준호 대표와 진상조사위 관계자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한 뒤 "기사를 쓴 오마이뉴스와 경향신문 기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진보진영에서조차 비판이 거세진다"면서 이정희 대표가 큰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