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엄마가 모두 즐거운 키즈카페 ‘어린왕자’

전국 51개 가맹점, 해외에서도 문의 쇄도,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1호점 개설

2012-05-09     김현기 실장

건강하고 올바른 비판은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준다. 대안 없는 비판은 비난, 독설에 그칠 수 있다. 국내에 키즈카페라는 새로운 업종을 개척한 한국 키즈테마파크 연구소는 기존의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비판과 역발상에서 출발했다. 어린 영유아들이 노는 곳이기 때문에 엄마가 함께 있어야 하지만 왜 엄마를 위한 시설은 전혀 없을까? 그리고 단순한 놀이터가 아닌 문화 공간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터, 그리고 커피와 음악, 문화가 함께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카페형 놀이터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한국 키즈테마파크 연구소(이하 연구소)가 키즈카페를 직접 운영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운영자 중심의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연구소는 고객의 시각으로 놀이시설을 분석하고, 점주의 입장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내놀이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실전 노하우 가진 전문가들이 주축으로 설립

연구소는 2005년 당시 국내 유일의 실내놀이터 단체인 ‘한국 실내놀이터 운영자 연합회’가 모태다. 실내놀이터 및 키즈카페의 운영과 시공에 관한 풍부한 실전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국내 최초의 키즈카페 전문 회사로 ‘어린왕자’라는 브랜드로 더 유명하다.
연구소는 회사 설립 이후 기존의 낡은 실내놀이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현대식 키즈카페를 연구·개발해 상업성을 갖춘 프랜차이즈 모델을 성공시켰다. 또한 국내 유일의 자체 직영 시공 시스템을 통해 놀이기구와 인테리어를 통합 시공한다.
창립 이래 5년간 키즈카페 개점율 1위, 입점지역 매출 증가율 1위, 고객브랜드 선호도 1위라는 성과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은 연구소가 ‘키즈카페를 어떻게 만들어야 고객이 감동해 다시 찾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며, 점주가 수익성을 낼 수 있는지’를 항상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다. 이렇게 업계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고 있는 연구소는 눈앞의 이익을 쫓는 대신 5년 앞을 바라보며 늘 고객의 입장에서, 창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사실 그동안 어린이 놀이시설 업계는 놀이기구 시공 업체들의 주도가 되어 시설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김상한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단순히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곳이 아니라 놀이시설을 이용해 고객을 유입시키고, 고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경영의 측면에서 업종을 바라봤다. “놀이시설을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건 기본이고 당연한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놀이시설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한 김 대표는 이것이야말로 딱딱한 놀이시설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회사는 많다.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 회사는 더더욱 많다. 그러나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회사는 없다. 우리 연구소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으로 꾸민 키즈카페

김 대표가 처음 실내놀이터라는 개념을 접하게 된 것은 1994년이다. 이때가 바로 국내에 처음으로 실내놀이터가 도입된 시점이다. 당시 아이들을 위한 놀이교육이 절실히 필요했던 실내놀이터 업체들은 오디션을 통해 전문가를 찾았고, 그 과정에서 어린이 캠프 등에서 다양한 실전경험을 쌓아온 김 대표가 오디션에 합격하며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이후 중간에 여러 사업을 하다가 적성에 맞는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2003년 다시 업계로 돌아온 김 대표는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지인이 운영하던 동네의 실내놀이터를 인수했다. 직접 놀이터를 수리하고 꾸미면서 운영에 정성을 쏟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실내놀이터는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 실패를 경험 삼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김 대표는 다시 실내놀이터에 점원으로 들어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다시 일어서려 노력하는 김 대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점원으로 일하는 곳의 점장이 갑작스럽게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당장 매장을 책임질 점장이 필요했던 것. 이에 김 대표가 계약직 점장으로 매장의 책임자가 됐다. 그때부터 김 대표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김 대표는 1년 만에 본점 책임자로 승진되어 수백 명의 직원 교육까지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법. 그의 거침없는 질주를 시기하던 몇몇에 의해 김 대표는 또 다시 회사를 나오게 됐다.
실내놀이터 회사에서 나온 김 대표는 한동안 직장생활을 하는 부인을 대신해 육아를 담당하게 됐다. 별일 아닌 것처럼 여겨졌던 집안일은 직접 경험해보니 녹록치 않았다. 아이를 돌보다 보니 사소한 외출마저 제약을 받았다. 그리고 이때의 육아경험이 키즈카페 ‘어린왕자’의 아이디어를 얻는데 커다란 자양분 역할을 했다.

이후 사업을 시작하고 여러 시련 끝에 김 대표가 실내놀이터에 카페를 접목시킨 첫 번째 매장을 연것은 2006년 여름. 삭막한 도시에서 놀 곳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의 놀이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던 김 대표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이 공간은 이후 지속적 업그레이드를 거듭하여 2007년 3월 드디어 김 대표의 회심작인 ‘키즈카페 어린왕자’가 탄생하게 된다.
어린왕자는 기존의 키즈카페에 엄마를 위한 공간을 더한 것이다. ‘엄마가 여자가 되는 곳’, ‘육아에 지친 엄마는 휴가가 필요하다’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놀이시설 외에도 카페, 레스토랑을 접목시켰다. “가족들이 식사하러 가는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으로 꾸민 키즈카페”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내부시설놀이와 음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실내놀이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예술적 수준의 인테리어를 가미하고, 80여 가지의 건강식 메뉴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한 전문성을 갖춘 전문 인력을 투입해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어린왕자는 전국에 51개의 가맹점이 있고, 5년간 폐업율 0%라는 프렌차이즈 업계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 대표의 꿈은 10년, 20년이 지나 키즈카페에서 놀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나설 것이다. 이미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첫 발을 내딛었고 LA 중심가에도 대형 키즈카페가 완공중이다. 중국, 동남아, 캐나다에서도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세대와 국경을 넘어 행복한 추억을 가진 아이들을 바라보는 꿈. 그의 꿈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