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음악회, 도서관에서 축제…이색 문화이벤트 넘치는 주말

종로구, 박노수미술관서 정원음악회 및 아름꿈도서관서 축제 개최

2017-05-19     이명수

[시사매거진] 미술관을 그림 감상하는 곳으로, 도서관을 조용히 앉아 책만 읽는 곳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종로구가 가정의 달 5월의 주말을 맞아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장소가 가진 고정관념을 깨 낯설고 이색적이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옥인1길 34)은 정원음악회 '숨결'을 진행한다. 오는 주말인 5월 20일, 21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박노수미술관 실외 전시장에서 열리며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시민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음악회 타이틀인 ‘숨결’은 미술관에 흐르는 화가의 숨결이, 공연을 보고 듣는 이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음악회 이틀 모두 가정의 달을 기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유명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곡들을 선정했다.

20일에는 “올라비올라사운드” 공연팀이 비올라 협연을 선보인다. 비올라의 다양한 음색과 레퍼토리를 소개하기 위해 결성된 이 팀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냉정과 열정사이의 주제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21일에는 클래식 보편화를 위해 뭉친 팀 “뮤직클레프 솔리스트 앙상블”이 영화 ‘시네마 천국’ 및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주제가를 공연한다.

음악회 참가를 원하거나 더 궁금한 점이 있는 주민은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02-2148-4171)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같은 주말 아름꿈도서관(종로58가길 19)에서도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종로구 최초 공공도서관인 아름꿈도서관은 5월 20일(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도서관 축제 '아름꿈, 우리동네 특별한 선물'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을 키워주는 코믹 마술쇼 공연 ▲오감만족 미술교실 ▲삐에로 풍선아트 및 페이스 페인팅 ▲아름꿈도서관 광장을 활용한 체험행사 등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아름꿈광장은 도서관 앞 마당을 정비해 마련된 새로운 공간으로서 눈길을 끈다. 광장에는 ▲타자기 체험 ▲책갈피 만들기 ▲도서관 지도 만들기 등의 체험 코너가 마련되며, 곳곳에 북텐트가 설치돼 ‘오감만족 미술교실’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도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름꿈도서관이 위치한 숭인·창신동은 약 3천여 개의 봉제공장이 밀집돼 있어 일로 바쁜 부모님 때문에 혼자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은 지역이다. 이에 이번 도서관 축제가 각종 기념일과 공휴일로 부모들이 겪는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데 일조할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온 가족이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것이 아름꿈도서관 측의 취지다.

관심 있는 주민은 아름꿈도서관(02-2237-6644∼5)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시민 여러분들이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한다”면서 “박노수미술관과 아름꿈미술관 모두 종로구가 지역민의 ‘문화 복지’를 위해 만든 고품격 문화공간인만큼 앞으로도 큰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