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화려했던 향토체육사 발간 준비에 심혈

“부산체육 발전의 구원투수, 앞으로 글로벌스타 발굴 및 체육인 처우개선에 주력”

2012-05-09     취재_박재형 기자

내년은 부산시체육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1963년 3월17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 부산시체육회는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경남도와 분리됨에 따라 경남도체육회로부터 독립하여 창립되었다. 내년에 있을 창립 50주년을 맞아 부산시체육회의 중요 성과사업과 화려했던 향토체육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고자 ‘50주년 부산체육사’ 발간을 준비 중인 부산광역시체육회 마선기 사무처장을 만났다.

부산체육사 50년, 국제스포츠 도시로 입지 강화

지난 50년, 부산광역시체육회는 갖은 영광과 좌절을 두루 경험하면서 국제적 스포츠 도시로 성장했다. 1946년 4월1일 경남체육회 가맹단체로 탄생한 부산시체육회는 1961년 7월 경상남도체육회에 흡수·통합되었다가 1963년 1월, 부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독립 출범하였으며, 이후 1995년 1월 부산광역시로 개편되면서 오늘의 ‘부산광역시체육회’로 자리매김했다.
부산 체육 발전과 시민 건강 증진의 산실인 부산광역시체육회 회장 허남식 시장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21세기 신 실크로드의 시발점으로써,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우리 부산은 튼튼하고 건강한 웰빙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생활체육과 전문 스포츠 육성에 많은 연구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창립 당시 19개였던 가맹경기단체는 현재 51개로 증대됐으며, 4번의 전국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1997년 동아시아 경기대회와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등 각종 국제체육행사의 성공적 마무리에 힘을 보태 온 부산시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한 부산시의 위상제고 및 건전한 시민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부산의 엘리트 체육발전은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를 배출하였고, 유도의 조재기, 하형주 선수와 태권도의 문대성 선수, 한국 육상의 대명사로 불리던 서말구 선수 등 우수 선수들을 배출하여 부산 스포츠를 세계무대로 끌어 올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반세기 동안 부산 향토체육의 화려했던 역사와 가치를 제대로 정리해오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하는 부산광역시체육회 마선기 사무처장은 “지나간 5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다가올 50년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금번 체육사 발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부산체육의 르네상스 시대를 구현하는 구원투수

부산시는 지난 2004년 충북에서 열렸던 제8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종합순위 13위라는 수모를 맛봤다. 당시 ‘참극’은 체육인 출신 사무처장 시대를 종식시키고 이듬해 공무원 출신이 체육회로 입성하는 계기가 됐다.
그 때, 부산광역시체육회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가 마선기 사무처장이다. 부산공고,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부산시에서 관광진흥과장과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AG) 준비단장 등을 역임한 마선기 사무처장은 부임 이후 체육회 체질 강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부산은 2005년 전국체전에서 7위, 2006년에는 5위로 올라서는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
2008년 4월 남구 부구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임한 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마선기 사무처장이 지난 2011년 1월 다시금 체육회로 복귀했다. 역사상 특정인이 사무처장을 두 번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마선기 처장의 복귀 카드는 효력이 대단했다. 지난해 10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006년 이후 5년 만에 부산이 종합 5위로 올라섰으며, 소통경영을 통해 부산 체육계에 내부 갈등을 종식시키고, 글로벌 스포츠 스타선수 발굴 프로젝트 등 새로운 사업을 발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글로벌 스타 발굴과 지역 체육인의 처우 개선에 노력

지난 해 취임과 함께 ‘글로벌 스포츠 스타선수 발굴 프로젝트’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마선기 사무처장은 “고양시의 자부심인 장미란 선수와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부산시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덧붙인다. 현재 부산광역시체육회 글로벌스포츠 스타선수는 조원우, 주장훈, 김다빈 학생이며 1인당 연간 1,0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포용력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 속에서 ‘수요창의회의’와 같은 소통의 창구를 통해 체육계의 내부화합에 주력해 나가고 있는 마선기 사무처장은 또한 북구국민체육센 수탁 운영, 안정적인 취업보장 시스템 구축, 체육인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지역 체육인들의 처우 개선 및 위상 정립에 노력해 오고 있다.
앞으로 부산소년육상경기 챌린지대회 개최 및 부산스포츠클럽 운영 활성화, 우수 꿈나무선수 적극 육성, 학교체육의 체계적 전략적 육성 등의 사업을 통해 엘리트 체육뿐만 아니라 선진국형 체육문화의 저변확대 및 시민 건강 증진에 역할해 나갈 부산광역시체육회 마선기 사무처장이 침체 분위기에 있던 부산 체육계에 신선한 돌풍과 함께 히든카드가 되고 있다.

50년 부산의 체육사를 정리함과 동시에 체육을 통한 사회통합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가고 있는 부산광역시체육회 마선기 사무처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 및 체육문화 조성으로 국제적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광역시체육회의 앞으로 성장과 발전에 범시민적 관심과 참여가 함께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