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술력과 노하우, 그 속에 숨은 ‘빗자루철학’
반도체용 인산 재생과 케미칼 재활용, 고가 금속 재활용까지
현재 인산뿐 아니라 전자 케미칼 재료와 고가 금속 재활용까지 그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환경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며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주)새빗켐(http://www.biomost.co.kr/박민규 대표). 폐수처리 약품 제조로 각종 산업폐수를 처리해 오던 새빗켐이 본격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던 것은 2004년부터다. 기존에 새빗켐이 갖고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블루오션을 찾고 있었다던 박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재활용 약품처리 기술이었다.
“재활용 약품처리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기업 등에서 나오는 화학약품을 수거하여 이를 다시 분리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재활용 인산이나 질산나트륨, 초산나트륨 등의 재활용 화학물질을 뽑아내는 것이지요.”
박 대표는 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회사만의 기술력을 개발, 그 결과 새빗켐에서 생산한 재활용 인산은 국내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며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이외에도 재활용 화학물질 사업, 전자케미칼 사업, 환경수처리사업 등을 연이어 진행해 오고 있는 새빗켐은 친환경 녹색성장 기업의 대표주자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순도 품질과 기술력은 기업의 경쟁력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새빗켐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임직원들의 노고와 더불어 변화하는 시장을 잘 파악하고 대처한 결과”라고 대답했다.
현재 세계시장의 흐름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많은 기업들이 녹색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많은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녹색사업을 작은 중소기업이 이루어 낸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큰 문제는 자금 확보다. 이에 지난 2009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정책자금을 지원하여 기회를 부여해 주고 있는데, 세빗캠이 이러한 정책자금 지원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로 인해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새빗켐의 기술력은 이미 검증을 받은 상태다. ‘ISO 9001, 14001인증’을 획득함은 물론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는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제조원가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음은 물론 공비 농축을 통해 인산 제품의 품질을 타 경쟁업체보다 높임으로써 동남아 수출 시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새빗켐은 기술연구소를 통해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기술을 축적하고 신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고 있다.
황산니켈 분리기술 5년간 독점
2009년 하반기, 박 대표는 신성장 동력을 찾아냈다. 바로 황산니켈사업이었다.
“니켈도금 및 2차 전지 양극화물질 원재료가 되는 황산니켈의 니켈도금 시장은 월 350톤 규모, 2차 전지 시장은 월 100톤 규모 남짓이 되므로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대표는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초기에는 자금부족으로 다소 주춤하기도 했었으나 중진공으로부터 지원받으며 다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핵심 정제기술인 용매추출법을 도입하여 불순물을 니켈에서 제거, 최상의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기술개발에도 성공했으며, 이 같은 황산니켈 분리기술을 향후 5년 간 독점할 수 있는 특허전용실시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새빗켐은 정책자금으로 인한 고용 창출도 이어나갔다. 꾸준한 성장을 고용창출로 되갚아 간 것이다. 또한 수년 전부터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발굴해서 장학지원도 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관내 중증장애인시설에 매월 자원봉사를 다니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새빗켐은 자연적인 인원 감출과 손실 등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를 모든 직원들이 함께 이겨나가려는 노력을 보이며 대다수가 동의하고 동참해 준 결과 점차 회복해 나가고 있다.
“어려움을 공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이 회사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게 한 지름길이었습니다.”
현재 새빗켐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자’라는 모토로 직원들과 경영진이 함께 전진하고 있다. 특히 “직원과 경영진이 공감대를 가지고 소통해야 일하기 좋은 기업, 발전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박 대표의 바람처럼 모든 직원들은 회사와 자신이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회사는 직원들에게 끝까지 신뢰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박 대표의 투철한 ‘빗자루 철학’
한편 아직도 과도기를 겪고 있는 새빗켐은 지난해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고가 금속 재활용이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에 봉착, 앞으로 연내 정상 괘도에 안착시키고, 나아가 검중에 있는 2~3개의 사업군도 내년에 접목할 계획이다. 더불어 더 큰 성장을 위하여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전 직원이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의 인생철학과 경영마인드는 ‘빗자루 철학’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유인 즉, 모든 일에는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이다. 2만 불 국민소득과 경제성장의 배경엔 국민들의 ‘근면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주장이다. 또한 “박정희 정권 때의 ‘새마을 운동’ 역시도 빗자루에서 비롯된 근면성실이었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의 근면성실함은 직원들부터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그런 박 대표의 곁에서 기업을 키워가고 있는 직원들 역시 부지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라 하겠다.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도전해 나가는 (주)새빗켐. 녹색성장시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이 기업이야 말로 친환경기업의 선두주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