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 가고 싶은 학교!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에서 지원자 몰려, 명문대 진학률도 으뜸
김천예술고등학교는 경상북도 지역에서 처음 설립된 예술계 특수목적고등학교다. 음악과와 조형예술과를 설치 운영 중이며 음악과는 피아노, 성악 등 분야가 16개로 세분화돼 있고, 조형예술과의 경우도 한국화, 서양화, 디자인, 애니메이션, 조소 등으로 전공이 분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3년 대중음악분야 전공을 설치하고 일반대중가요, 작곡, 기악연주 등의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한국 대중문화인 K-POP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각광 받는 시대적 흐름에 자연스럽게 반응한 결과다.
이 학교는 재학생이 모두 합해 36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명문대학 합격률은 무척 높다. 이산화 교장은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협력해 얻은 성과로 돌린다.
“김천예술고등학교는 1986년 3월1일 예술인재 육성을 목표로 개교한 학교입니다. 우리 학교는 줄탁동시, 즉 안과 밖에서 함께 해야 일이 이루어진다는 교육철학으로 스승과 제자가 동행하며 성장 발전해 왔습니다. 현재 음악과 240명, 조형예술과 120명 등 총 360명의 학생이 예술인으로서의 성품과 자질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수도권 유명대학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왔습니다. 이는 우수한 강사진의 지도, 본교 교사의 애정과 열정, 그리고 학부모와의 소통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인으로서 갖춰야 할 인격을 함양하는데 주력
김천예고의 특색을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학생의 전공 실기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신입생음악회, 향상음악회, 작품전시회, 실용음악콘서트, 공개레슨,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입시 지도 시엔 전공집중훈련과 입체적인 상담활동이 이뤄진다. 그리고 입시정보 공유를 통해 최상의 선택을 이끌어 낸다.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특별함은 바로 여타 학교에 비해 입학시기가 빠르다는 점이다. 이유인 즉,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교육의 내실을 위해 역량이 우수한 강사진을 위촉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높은 명문대 합격률은 사실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우리 학교는 특수목적 고등학교이면서 지방 중소도시에 위치하고 있어 외적 조건은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방침과 투철한 교육관의 실천, 그리고 학생들을 향한 교사들의 사랑과 헌신, 열정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에너지가 대도시의 예술 고등학교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해준 우리만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김천예고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교사들 및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 우수한 기숙사 시설 등은 타 지역의 학생들을 불러들이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매년 서울, 경기, 및 제주도에서까지 입학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김천예술고교가 예술적 기능 교육만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이 학교는 예술인으로서 갖춰야 할 인격을 함양하는데 주력한다. 이 학교는 ‘내 마음 속에 머무는 이름 하나, 그리운 나의 어머니 아버지!’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종의 효행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 또 스승의 날엔 ‘사랑한다 제자들아! 존경해요 선생님!’이란 주제로 사제간의 정을 나눈다. 모두가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가 마련한 프로그램들이다.
이신화 교장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데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그 예로 해군 제1함대 사령부 소속 김천함과 자매결연을 맺고 위문공연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 김천시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를 방문해 이들을 위로하는 행사도 갖는다. 이런 행사들은 학생들에게 국가안보와 호국정신을 교육하는 현장수업이나 다름없으며 이신화 교장의 철학은 분명하다.
“교육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국가관을 확립해야 합니다. 여기에 자기의 재능을 연마해 개인은 물론 사회와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성품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제가 추구하는 올바른 인재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김천예고의 ‘어버이 날 행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부모와 학생이 서로 자신들의 진심이 가득 담긴 편지를 낭독함으로서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미처 하지 못했던 진솔한 얘기들을 전할 때면 학생, 부모, 교사들과 학교장까지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등 주변을 온통 눈물바다가 된다고.
부지런하면 어려운 일은 없다
이신화 교장은 학생들에게 예술적 재능 연마에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책적 제약으로 인해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 교장은 교육 당국이 일선 학교장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허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일선 학교장에게 학교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폭을 넓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되면 학교장은 학교 특성에 맞게 교과를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교육당국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전 특히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에겐 인문과정 이수단위를 줄이고 전문 교과과정 이수단위를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술전공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연마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되겠지요.”
이신화 교장의 궁극적인 바람은 학생들에게 나눔과 섬김, 그리고 배려의 정신을 불어 넣어 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시간을 투입해 연구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장은 교사들이 노력한다면 올바른 인재양성은 가능하다고 힘을 주어 이야기한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살아 있는 생명체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해 나갑니다. 성장은 주변 환경에 따라 좌우되기 마련이지요. 교육현장에서 진정 학생들을 생명처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철학이 투철하게 확립돼 있어야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와 지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하는 이신화 교장. 그는 또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부지런히 연구하고 헌신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노력해 나간다면 올바른 인재양성이 자연스레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전 학교운영방침을 한결 같이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다는 뜻의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로 정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