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여 개 대리점 통해 농기계 보급, 판매율 No.1

단기적 매출 증대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술투자에 총력

2012-04-10     취재_공동취재단

‘일하기 좋은 기업’이 이슈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윤리경영이 경영화두로 자리 잡았다. 도덕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자연스럽게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농기계를 만드는 신농(주)은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도덕적 경영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 결과 농촌 봉사활동이라는 답을 내렸고 3년 전부터 미약하게나마 실행에 옮겨오고 있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제품 무상공급 및 농촌 일손 돕기, 농기계류 무상 점검 등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다.

전국에 약 70여 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며 농산물 전기 건조기와 가정용 소형 도정기를 생산하고 있는 신농(주)는 1986년 세워진 농기계 전문 제작업체다. 철저한 사후 관리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 NO.1’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제품의 품질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신농(주)는 회사만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품생산 초기단계부터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사후 봉사를 했고, 사후 봉사 능력이 없는 대리점은 애초에 계약을 하지 않는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가호호(家家戶戶) 방문해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품의 A/S 구축을 위해 대리점을 확보했다”는 강민균 대표는 동시에 연간 4회 대리점 대표자를 소집해 이들을 교육하고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고객만족 관리시스템으로 브랜드 파워 Up

사원들이 항상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사내에 외부강사를 초빙하고 있는 신농(주)는 올해도 생산성본부 전임강사를 초빙해 ‘고객만족 관리시스템’이라는 주제로 영업사원 및 일반 관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전 사원이 영업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이 외에도 매년 고객만족 실현을 위해 A/S센터 정기교육을 실시, 인성교육 및 제품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가져온 것은 물론 신농(주)만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신농(주)는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시·예·청(시간준수, 예의범절, 청결유지) 운동 및 7S운동을 전파,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비생산적인 요소를 제거해 품질 향상,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관리체계 정비를 도모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매출이 증대되고 대외 경쟁력 또한 강화됐다. 이 밖에도 업무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영업 전산화를 도입해 주문-출하-매출-수금 등 영업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업무LOSS 및 업무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기술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건조기 분야에서 두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경북대학교와 에너지 절감형 건조기를 공동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발판으로 타사 제품보다 약 20% 이상 에너지 효율이 좋은 신농(주)의 제품들은 100개 이상의 동종업체 중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교류 활성화 방안 마련 필요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이 99%를 차지한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구미와 포항을 제외하면 대기업의 수는 매우 미미하며 그 정도로 산업구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하지만 최근 김천시는 지역기업과의 상생을 시정운영계획 1순위로 꼽을 정도로 지역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박보생 김천시장의 노력으로 많은 대기업들이 김천으로 이주해오고 있다.
강 대표는 이 같은 긍정적인 상황을 십분 활용해 현재의 김천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가 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지자체가 협조한다면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천은 미래를 위해 많은 투자 유치로 성공적인 사례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보다 중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고급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한 강 대표는 “그렇게만 된다면 10년 후의 김천시는 정말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천시는 인근 타도시가 벤치마킹 할 정도의 탁월한 행정 업무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속철도(KTX), 혁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며, 많은 기업들도 유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을 위한 정책이나 혜택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고 피력하며, 특히 김천은 4년제 종합대학을 설립하거나 유치하고, 기존에 있는 대학교를 활용해 대학 간의 합병 등을 통해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술투자를 바탕으로 한 수출인프라 구축

신농(주)는 그간의 많은 노력을 통해 업계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소기업이지만 연간 5,000대 이상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에는 1만대 이상을 판매하기 위해 R&D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신농(주)의 목표다. 그러나 이런 신농(주)에게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수출 부문이다. 이에 회사는 앞으로 단기적인 매출 증대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술투자를 바탕으로 한 수출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비중을 둘 예정이다.
“현재 국제 시장에서는 품질이 높은 일본 제품과 저가의 중국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제품은 국제 사회에서 많은 외면을 당했다”고 토로한 강 대표는 그러나 지난해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제품의 기세가 누그러졌으며, 중국 제품 또한 위엔화 강세 및 내수 시장 확대 등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다소 주춤해져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틈타 지속적인 해외 시장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신농(주)의 제품들이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 약 10만 불, 일본에 약 50만 불 수출되고 있는데, 이를 발판으로 3∼5년 이내에는 100만 불 이상의 수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가정용 도정기와 건조기는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에는 50만 불 이상, 내년에는 100만 불 이상, 5년 이내에는 500만 불 이상을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그의 전망이 결코 희망사항으로만 남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강 대표와 신농(주)의 구성원들이 증명해보일 것이다.
강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신농의 강명수 부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 동생인 강명수 부장은 일본에서 10년 간 직장생활을 하다 3년 전 한국에 들어와 일본에서 배운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에 지속적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회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강명수 부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