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고등교육 책임지는 맏형, 이제는 글로벌 인재양성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 될 것이라 확신 합니다”

2012-04-09     취재_공동취재팀

경상북도 김천시에 자리한 김천대학교(http://www.gimcheon.ac.kr/강성애 총장)는 지역기반인 김천시와 닮은 점이 많다. 김천시는 인구 13만 명을 약간 웃도는 소도시다. 하지만 김천시는 혁신도시 개발 사업에 힘입어 일자리, 교통, 스포츠, 관광 등 다방면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소도시 가운데 최초로 전국체전을 개최한 저력도 지녔다. 김천대학교 역시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보건의료 계열은 우리가 최고!”

김천대학교는 1978년 설립됐다. 당시 김천시의 교육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무엇보다 인재를 공급해줄 대학이 없었다. 이런 탓에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꾼도,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도 부족했다.
김천대학교의 출발은 다소 미약했다. 초창기 이 학교는 2년제 대학으로 출발했다. 학과는 경영학과, 세무회계학과 정도였고 정원도 48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학구성원들의 오랜 노력과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 학교는 김천시 교육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우리 학교는 지난 2009년 정원 4,120명 규모의 4년제 대학으로 승격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김천시의 고등교육을 책임지는 맏형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실제 김천대의 발전은 눈부시다. 4년제 승격 이후 김천대는 전국최고 수준의 보건의료 계열 학과를 갖췄다. 게다가 보건선교대학원을 비롯해 최고경영자과정을 잇달아 개설하는 등 대학구조를 변화시켰다.
이런 발전에 힘입어 김천대는 지난 2000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보건계열 최우수대학(A+ 등급)으로 평가 받았다. 또 보건계열 ISO9001 국제인증과 7년 연속 특성화사업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과부, 노동부, 중기청, 산자부 등 정부부처로부터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는 한편 IS소비자만족도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천대는 지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시대를 선도해갈 인재를 배출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우리 학교는 실용인재를 길러내고자 설립된 학교입니다. 개교 당시부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용학문 중심으로 학과를 개설했습니다. 한편 오랜 기간 간호학과를 비롯한 보건계열 학과들로 특성화를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또 복지, 호텔관광, 식품영양, 경찰, 소방 등 실무형 학과들을 개설해 최고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꾸준히 양성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 대학은 세계 속의 글로벌 리더 양성을 비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세계 19개국 37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며, 해마다 수 백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우리 대학은 글로벌 캠퍼스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합니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김천대는 실용학문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이 학교의 교육목표는 진취적인 도전정신과 올바른 인성함양이다. 특히 이 학교는 개교 이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을 시행해 왔으며 교육정책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원동력으로 자리해 왔다.

“김천대의 교육철학은 기독교적 전인교육과 세계 속의 글로벌 리더를 뿌리내리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진취적인 도전정신과 올바른 인성을 가르쳐 왔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학교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인재, 이웃을 나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습니다.”

3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인하,
“학부모의 가정형편에 도움을 드리고자…”

현재 한국 대학교육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액 등록금이다. 대다수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으로 인해 생업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봉착해 있다. 한창 학업에 매진해야 할 젊은 학생들이 직업전선에 뛰어드는 현실은 인적자원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강 총장은 이런 세태에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등록금 인하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총장은 등록금의 단순 인하가 대학의 책임과 역할을 반감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학의 책임과 역할이 줄어들면 고등교육 구조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천대는 고액 등록금 정책을 고수하지는 않는다. 강 총장은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큰 결단을 내렸다.

“학생들이 학비부담을 덜기 위해 휴학하고 일을 함으로써 학업에 소홀하게 되는 현상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이는 분명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반값 등록금 문제가 교육을 지나치게 상품화하려는 사회 분위기와 맞닿아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김천대는 현재 전국 사립대학 가운데 등록금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학생의 다수는 자연계열입니다. 자연계열은 실험실습비가 많이 소요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의 등록금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합니다. 게다가 3년째 등록금을 동결해 왔습니다. 올해엔 학부모의 가정형편에 도움을 드리고자 등록금을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천대의 지역기반인 김천시는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도시다. 김천시는 도농복합도시로서 노인인구 비중은 높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혁신도시 건설, 십자축 철도망 구축, 산업단지 조성 등 경북 지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도시로 부상했다. 교육열도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며 강 총장은 김천대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실제로 현재 서울, 대전,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앞 다투어 김천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졸업생들도 사회 각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향후 김천대는 실용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대학으로서 손색없는 국제화 교육을 추진한다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강 총장은 무엇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학교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이 엄마 품 같이 편안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춰 나갈 것입니다. 김천대학교가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