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하는 감성품질 인덱스
인간이 선호하는 음질, 인간을 즐겁게 하는 진동감성
“인간의 다양한 감각기능 동시에 고려한 연구 진행할 것”
인하대학교 기계공학부의 음향진동신호처리연구실(이상권 교수/이하 연구실)은 자동차, 가전제품, IT 제품, 항공기, 선박 등 다양한 산업제품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현상을 음향진동신호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제작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권 교수는 “지난 수십 년 간 산업제품의 소음과 진동에 대한 연구는 소음과 진동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에만 목적을 두었지만, 본 연구실은 인간의 감성을 바탕으로 인간이 선호하는 음질, 인간을 즐겁게 하는 진동, 감성 등을 갖는 제품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선호하는 소리와 진동에 대한 평가는 감성음질 및 진동 인덱스로 평가한다. 연구실에서는 자동차, 프린트, 냉장고, 청소기, 핸드폰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감성 품질 인덱스를 개발하여 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는 국내 승용차 산업의 발전에 따라서 고급화 음질을 갖는 브랜드 사운드와 진동감성의 연구에 과학적인 접근을 위한 기초 및 응용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인간의 신체를 모방한 생리음향과 심리음향에 기초한 감성음질요소에 대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한 감성품질 인덱스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성품질 인덱스를 이용함으로써 산업제품을 평가하면, 현대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품질의 제품들이 개발될 것이고, 현대인들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와 삶의 불편을 고려한다면 연구실의 연구들은 현대인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며 삶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확실시 된다. 현대의 많은 과학기술이 ‘삶의 편리’를 많이 고려하고 있지만, 사람의 정서와 감성을 고려하며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는 점에서 이상권 교수의 연구가 특별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감성품질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인간의 청각계를 모방한 음향과 진동에 기초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향후에는 시각 등 다양한 인간의 감각 기능도 동시에 고려한 융합 감성 품질에 대한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함으로써 더욱 발전적이고 끊임없는 연구 의지를 피력하였다.이상권 교수는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와 현대자동차에서 자동차 NVH(Noise Vibration Harahness) 관련 연구를 10년간 수행하였다. 1998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향진동연구소인 사우스햄튼(Southhampton) 대학의 ISVR(Institute of Sound and Vibration Research)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이후 삼성자동차 연구소를 거쳐 1999년부터 인하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에 약 100편의 국제 SCI 논문과 120 편의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