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나/조연주 대표

2005-11-08     취재/박상목 경제부장
개성을 입자, 나에게 어울리는 맞춤양복 ‘아가나’
100%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맞춤양복으로 인기몰이

오랫만에 양복을 장농속에서 꺼내 입었는데 막상 입고 나가려니 스타일도 그렇고 체형이 변해 잘 맞지 않는다. 큰 맘 먹고 양복 한 벌 장만하려고 백화점을 찾았지만 가격표를 보고 그냥 발을 돌렸던 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백화점의 양복은 싼 것이 수 십만원에서 비싼 건 수 백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구입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무조건 싼 것만도 고를 수도 없는 일. 이에 아가나(조연주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내가 원하는 양복을 맞출 수 있어 젊은 층은 물론 40~60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맞춤양복 ‘아가나’
최근 늦가을과 겨울을 앞두고 아가나에는 나만의 양복을 맞추기 위해 고객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특히 결혼, 졸업시즌이면 찾아오는 고객들로 눈 돌릴 틈이 없다고.
이런 이유엔 아가나는 오랜 경력과 실력을 인정받은 디자이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런 디자이너와 1:1상담을 통해 원단 선택에서부터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까지 상담후 제작되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상담후 규격화된 사이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이즈 채촌 과정을 직접 거치기 때문에 고객의 체형 보완과 원하는 스타일 그대로 제작 가능하다. 특히 한번 채촌된 사이즈는 고객 데이터에 입력되어 사이즈의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내가 입고 싶은 원단과 디자인만 선택하면 언제든지 양복을 맞출 수 있다. 또한 아가나에는 400여 가지가 넘는 원단 샘플이 있어 다양한 색상, 다양한 스타일의 원단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연주 대표는 “맞춤양복 한 벌을 만드는데는 정성이 중요하다”며 “상담부터 완성까지 디자이너가 세심하게 제품에 이상이 있는지의 여부를 직접 점검한다”고 한다. 가격은 20~50만원대로 웬만한 기성복보다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설립된지 5년여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맞춤양복을 찾는 이들에게 ‘아가나’는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런 아가나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드라마 ‘애정의 조건’, ‘여왕의 조건’ ‘아름다운 유혹’, ‘올드미스 다이어리’, ‘가문의 위기’ 등에 협찬했으며 김종국, 안재환, 윤다훈, 현승민, 김정민, 손현주 등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한편, 아가나에서는 맞춤셔츠와 넥타이, 가을, 겨울코트도 주문제작하고 있으며 양복에 대해서는 100% AS를 해주고 있어 고정고객이 많다.

아가나만의 찾아가는 맞춤양복 서비스로 ‘고객만족’
스피드한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늘 업무에 쫓기다 보니 자투리 시간도 내기가 어려운 상황. 그러나 이제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아가나는 항상 시간에 쫓기는 고객을 위해 디자이너가 직접 찾아가 원단 선택에서부터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상담 후 제작되는 아가나만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가나는 청담점, 신사점, 반포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맞춤서비스는 서울 어디든 출장 가능하다. 또한 내년부터 프랜차이즈화시켜 아가나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아가나 홈페이지에는 패션소식으로 고객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서울 고객은 물론 지방 고객들의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맞춤양복은 세상의 단 하나뿐인 나만의 옷이다. 특히 신사의 옷은 남자가 가져야 하는 그리고 대대로 계승되는 힘의 상징이다”라고 말하는 아가나의 조연주 대표. 그녀의 젊은 패기와 열정은 이 곳 아가나를 찾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딱 맞는 맞춤양복으로 또 다시 발길을 모으고 있는 듯 하다.

2005년 가을, 겨울 남성복 트렌드 <스타일 좋은 남성, 럭셔리 섹시로 태어난다>
남성의 계절 가을. 남성의 멋이 살아나는 가을이면 ‘스타일 좋은 남성’이 되기위한 남성들의 발길이 분주해진다. 그러나 여기 저기 다녀보지만 정장 한번 사입기가 쉽지가 않다. 더구나 가을이면서 겨울인 듯한 요즘 날씨엔 어떤 옷을 사야 할지 도무지 고르기가 더 어렵다. 과거와 달리 남성 패션이 고급스럽고 화려해지면서 남성들도 여성 못지 않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올 가을, 겨울 유행코드를 알고 있다면 더욱 멋진 모습을 연출 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럭셔리 섹시’
올 가을, 겨울 남성 정장은 고급스러움과 우아함, 로맨틱한 분위기와 웰빙 추구 등 다양한 요소가 뒤섞이면서 형성된 ‘력셔리 섹시’가 새로운 감성코드로 뜨고 있다. 이는 남성들의 ‘메트로 섹슈얼’이 진일보한 결과로 소재와 스타일, 색상 등 모든 면에서 표출되고 있다.
특히 클래식에 현대적 감성이 가미되는 형태로 구체화하고 있어 복고풍의 2버튼 수트에서 단추 위치를 높이고 실루엣을 살려 다리가 길고 날씬해 보이는 ‘하이2버튼 수트’로 바뀌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미 에르메네질도 체냐, 보스, 조르조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등 유명 브랜드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실루엣을 부드럽게 살려주는 정장안에 클레식 셔츠 또는 조직감을 살린 넓은 깃 셔츠를 입고 멀티 스트라이프 타이를 매년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여기에 타이와 비슷한 색상의 포켓 치프를 하면 포인트가 살아난다.
또한 우아함을 추구하는 분위기의 영향으로 광택감이 있는 소재가 각광받고 있으며, 옷깃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맞춤복 느낌을 주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타이트한 느낌보다는 몸의 곡선을 살려주면서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소프트슬림 피트’ 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허리선과 함께 어깨에서도 각이 진 느낌보다는 가볍고 얇은 어깨 패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깨선을 살려주고 무게감을 줄인 제품이 늘었다. 또한 지난 봄과 마찬가지로 영국풍이 유행하면서 헤링본 소재 재킷 등 고전적 분위기의 아이템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구치나 프라다, 아르마니 등과 마에스트로, 알베로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서는 맞춤 양복의 느낌을 주는 픽트 라펠(끝이 뾰족하게 위로 올라간 형태)을 사용하는 등 디테일에 변화를 준 정장을 출시했다.

실루엣 강조한 광택 있는 소재 사용
이처럼 실루엣이 강조되면서 소재도 고급스럽고 맵시를 살려줄 수 있는 광택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소재면에서 광택과 함께 강조되는 부분이 부드러움으로 150수 이상의 극세사 제품이나 캐시미어 소재처럼 표면이 부드럽고 느낌을 주는 제품이 증가했다. 이번 시즌에는 실크를 비롯해 울-폴리에스터 혼방, 벨벳 등 광택감 있는 소재가 많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크는 은은한 광택으로 로맨틱하고 우아한 연출이 가능하다.
패턴에는 영국풍의 고전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스트라이프가 인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솔리드(무늬가 없는 것) 패턴이 새로이 부각되고 있다. 솔리드 패턴이란 멀리서는 무늬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스트라이프가 직물에 은은히 묻어 있는 듯한 조직 스트라이프 스타일을 말한다. 특히 광택감이 뛰어난 실크나 베네시안 소재의 솔리드 패턴은 스타일이 매우 감각적이어서 인기가 좋다. 또한 영국풍의 영향으로 글렌 체크, 타탄 체크 등 고전적인 체크 패턴이 사용된 상의도 인기다.
색상은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다크 그레이나 네이비, 블랙 등 전반적으로 다소 어두운 색이 주종으로 떠오른 가운데 약간 색조를 가라앉힌 퍼플과 그린, 오렌지 등이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의 김정희 과장은 “2000년 이후 색의 부활 현상이 지속되면서 패션계의 이슈가 되어온 흑색이 잠시 화려하고 생동감있는 색상들에게 밀린 적도 있었으나 서서히 예전의 자리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10년 주기로 변화하는 국내 패션시장의 색상을 유행을 감안하더라도 흑색의 부상 시기가 도래했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블랙은 베네시안이나 실크 혼방을 통해 컬러 자체에 광택감을 주거나 조직감을 살린 스트라이프 패턴 등을 통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